일루션커피 회사소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오랜만에 브런치로 인사드립니다. 헤드쿼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돈원필입니다. 2023년이 지나고 2024년의 새해가 되면서 이런저런 일들로 많이 바쁘게 보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저희 스튜디오로 여러 프로젝트를 문의해 주시면서 그 일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보내느라 다소 정신이 없었습니다.
원래는 유튜브 촬영 및 브런치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일들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하고 싶었습니다만, 의뢰에 대한 문의들에 대한 답변을 드리느라 콘텐츠 업로드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소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올해에는 프로젝트들을 하나씩 진행하는 과정 가운데에서도 틈틈이 유튜브도 촬영하고, 브런치 글도 부지런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잊지 마시고 팔로우도 부탁드리고, 유튜브 채널의 구독과 좋아요도 함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유튜브 바로가기 : https://youtu.be/zMZBYTUvx_0?si=XG45zI0p6sbY-bCz
이번 콘텐츠의 주제는 '회사소개서'입니다. 저희가 지난 콘텐츠를 통해서 패키지 디자인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브랜드 페르소나로 디자인하기 2'라는 글로 파주에 있는 일루션커피에서 새롭게 만든 티백형 커피의 패키지 디자인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브랜드 페르소나를 이용해 일루션커피만의 패키지를 디자인한 내용이었습니다. 너무도 감사하게도 일루션커피에서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 하시고, 앞으로의 디자인 방향을 계속해서 잡아나가자는 제안을 주시면서 파트너사로 함께 계속해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헤드쿼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첫 프로젝트는 일루션커피의 '회사소개서' 만들기입니다. 회사소개서를 디자인한다는 게 단순히 이미지만 예쁘게 만들면 되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스튜디오는 디자인에 앞서 비즈니스를 위한 '맥락'을 다듬어 드리는데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일루션커피는 좋은 콘텐츠를 이미 지니고 있지만, 맥락을 좀 더 명확하게 짚어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큰 성장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루션커피가 추구하는 방향과 목적, 비전 등을 명확하게 정리해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일루션커피의 회사소개서를 만들다 보니 문득 '회사소개서가 정말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이번에는 어떤 콘텐츠를 통해서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까 고민해보고 있었는데, 우리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회사소개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요즘 누가 회사소개서를 써?라고 물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는 회사소개서라는 걸 보기 힘들 것 같아요. 거의 대부분 홈페이지라던가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우리 회사나 우리 브랜드를 소개하죠. 굳이 문서화되어 있는 회사소개서가 별도로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회사소개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B2C에서는 사실상 거의 쓸 일이 없습니다만 B2B나 B2G처럼 대상이 기업이나 기관인 경우에는 우리 회사에 대한 이해를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굉장히 클래식하다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회사소개서라는 공식 문서가 주는 공신력은 생각보다 힘이 셉니다. 대외적으로 그리고 공식적으로 우리 회사는 이런 곳입니다라고 내부적으로 정리하고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문서죠.
회사소개서는 우리가 파트너십을 맺고 싶은 다른 회사나 기관에게 우리 회사는 이런 곳이다라고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종의 자기소개서와 같죠. 우리는 보통 취업을 위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장점과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내가 이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등 문서를 통해 회사에 어필합니다.
회사소개서 역시 같은 역할을 합니다. 다른 회사나 기관에게 우리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다른 곳과 비교해서 어떤 장점과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우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할 경우 어떤 이익을 취할 수 있을지 등 그들로 하여금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줍니다.
대외적인 홍보 외에도 장점을 하나 더 열거해 보자면, 회사소개서를 통해서 내부적으로도 우리 회사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 목표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바탕으로 영업을 해야 하는지 등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다시 한번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회사소개서를 잘 정리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도, 내부적으로도 탄탄한 기초를 만든다는 것과 같습니다.
회사소개서를 만들다 보면 '그럼 이건 사업계획서와는 무슨 차이지?'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사업계획서의 목표는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수익 모델을 정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하는지, 수익을 어떻게 창출해 나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업계획서는 계획을 정리하는 역할이죠. 투자 등의 목표가 있을 경우 대외적으로도 사용됩니다만, 내부적인 용도가 좀 더 주요 목적입니다.
회사소개서는 대외적인 용도가 더 큽니다. 제삼자의 눈으로 보는 거죠. 우리 회사가 어떻게 보일지, 어떤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지,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는지 등 홍보를 위한 자료입니다. 얼핏 보기엔 두 가지 문서가 비슷해 보이지만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회사소개서는 어떻게 만들면 될까요? 우리 회사에 대한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를 명확하게 만들어주세요. 큰 목표와 비전이 있는 것은 좋지만 장황하고 허황되게 쓰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고 간결한 게 좋습니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문구로 정리해 주시면 효과적입니다.
핵심가치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핵심가치는 우리 회사가 고객들, 고객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드러내 주셔야 합니다. 명확하게 핵심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 헤드쿼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경우에는 'Build your own /Context'라는 슬로건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을 예쁘게 해 드려요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되는 맥락을 정리하고 그걸 중심으로 디자인으로 뻗어나간다는 뜻이죠. 좀 더 쉽게 이야기한다면 '맥락을 디자인합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핵심가치를 보다 고객들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슬로건이나 비전과 같은 텍스트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우리의 핵심가치를 잘 드러내주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서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제공하는 제품 혹은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주시되, 어떤 내용을 지니고 있는지는 보다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서 최대한 정보를 주시기 바랍니다. 고객사가 가지고 있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캐치해 내고 이것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충분히 보여야 합니다.
또 하나는 단순한 소개서가 아니라 제안을 해줄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와 함께 할 때 어떤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명확하게 보여주십시오. 우리가 왜 고객사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지 배경도 알려주시고 이런 제안을 통해서 어떻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제안하신다면 더욱 효과적인 회사소개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소개서를 만들면서 놓치지 않으셨으면 하는 부분은 '브랜드 페르소나'입니다. 보통 회사소개서를 만들다 보면 문서의 형태이다 보니 다소 건조해지고 딱딱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 회사, 우리 브랜드의 이미지가 어떤지 한 번 생각해 보시고 회사소개서를 작성하신다면 남들과는 다른 개성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부분들을 브랜드 페르소나를 통해 충분히 드러낼 수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일루션커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전 콘텐츠에서 소개해드렸지만 일루션커피의 브랜드 페르소나는 30대 중반의 연구원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페르소나 내용은 이전 콘텐츠를 확인해 보세요)
그렇다면 일루션커피의 회사소개서는 연구원이 쓰는 보고서와 같은 느낌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좀 딱딱한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명확하고 간결한 표현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설명도 미괄식이 아니고 두괄식으로 할 것 같군요. 보고서의 내용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도표를 잘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 회사, 우리 브랜드의 페르소나를 염두해 놓고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소개서를 만든다는 건 사실 좀 귀찮은 일입니다. 굳이 이거까지 해야 될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우리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다시 정리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고, 대외적으로도 우리 회사가 어떻게 보일지도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꼭 한번 시간 내셔서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회사소개서 만들면서 힘든 부분이 있으시면 저희에게 연락 주시면 함께 고민하면서 제작할 수도 있으니 어려운 부분이 있으시면 메일 주세요^^.
오늘 콘텐츠도 괜찮으셨다면 브런치 구독과 좋아요도 많이 해주시고, 저희 헤드쿼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또한 다양한 의견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댓글도 부탁드립니다.
다음에도 좀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헤드쿼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돈원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