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멀리 사는 이야기 / 용용일기를 보다가
빈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제 유튜브 피드가 점점 더 빈집과 귀촌, 귀농, 리모델링 등의 이야기로 점점 채워지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그렇잖아도 좁디좁은 저의 관심사를 한쪽으로 더 몰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네요.
여하튼, 어느 날 알고리즘의 추천이 하나의 영상을 저에게 추천해 주었습니다. 멀리 사는 이야기 / 용용 일기라는 채널이었어요. "무인도 같은 시골"이라는 섬네일이 저를 무심코 클릭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에서 펼쳐지는 로망 같은 삶을 한참을 그저 멍하게 보았습니다.
https://youtu.be/o3VdCLSFN0w?si=lzKiaA2M6c9b0s0F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아시나요? 시골로 내려가게 된 주인공이 시골집에서 밥을 맛있게 해 먹는 영화죠. 무언가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장치도 없고, 스토리도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저 아름답고 그림 같은 시골의 풍경과 그 속에서 맛있게 밥을 먹는 주인공만 보이죠. 일본 원작에 우리나라에서도 김태리 배우님 주연으로 동명의 영화가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위 링크의 영상은 리틀포레스트 영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시골에서의 한적한 삶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로망이니까요. 저 역시도 그렀고요.
하지만 이 채널의 주인장은 시골에서의 삶이 자신과 잘 맞는지 잘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를 영상의 중간에 넣어주었습니다. 보기에 좋더라도 실제로 생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니까요.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것은 삶을 개척해 나가면서 산다기보다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어우러지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사진이나 영상 속에서 보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자연은 때론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자연재해를 떠올려보면 도심지에서의 피해보다 시골마을이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을 뉴스를 통해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연이라는 환경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인지 스스로 잘 생각해 보라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고하고 시골집을 얻어서 생활해보고 싶다면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지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영상에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시니까 한 번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시골집을 알아볼 때는 겨울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1. 시골집에서 가장 목돈이 들어가는 것이 바로 겨울 난방비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도시가스 같은 인프라가 들어가기 어렵다 보니 아직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요동치는 만큼 난방을 위한 등유값은 정말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2. 겨울의 시골은 적막함과 외로움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합니다. 봄의 잡초, 여름의 모기, 가을의 노동과는 달리 겨울은 쉬는 기간이죠. 그렇다 보니 굉장히 적막하고 조용하다고 하네요.
3. 겨울은 시골의 민낯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해 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봄과 여름의 푸릇푸릇하고 풍성한 모습,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이 시골 마을의 모습을 치장해 주죠. 겨울은 농사도 이미 지났고, 낙엽도 다 떨어진 상태라 시골 마을의 모습을 민낯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농작물도 나뭇잎도 없기 때문에 땅의 형태도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집의 모습과 위치도 좀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됩니다.
빈집에 관심이 생겨 이런저런 영상들을 계속 살펴보고 있는데 너무도 좋은 꿀팁들을 받은 것 같아 좋았습니다. 시간상 아직 채널 내에 있는 모든 영상을 다 보지는 못했는데, 틈틈이 하나씩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빈집의 정보가 아니라 시골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풀어주셔서 더더욱 공감되고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보게 된 이번 콘텐츠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계속해서 리서치를 해가면서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은 잘 정리해서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