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플레이스(piece place) 만들기 비하인드
실로 오랜만에 브런치를 열었습니다. 한 달간 공유오피스를 만들고 있었어요. 덕분에 빈집 프로젝트도 잠시 일시정지 수준으로 멈춰두고 있었습니다. 여하튼, 오늘 제목처럼 파주 금촌에 공유오피스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좀 갑작스럽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제가 헤드쿼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공유오피스 디자인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공유오피스 브랜드인 비욘드스페이스 신대방점을 시작으로, 얼마 전에 오픈한 망우점, 현재 공사 중인 일산점, 곧 공사를 진행할 인천 미추홀점까지 여러 개의 공유오피스 디자인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공유오피스 사업에 대한 흥미와 비전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방문한 Co-ba라는 공유오피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시너지들을 눈으로 확인해 보니, 언젠가 저런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죠.
비욘드스페이스의 김민수 대표님과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학교 선후배 사이입니다. 오래전 일본에 김민수 대표님을 데리고 방문한 공유오피스를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던 민수 대표님은 뛰어난 실행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공유오피스 비욘드스페이스를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바로 옆에서 그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공유오피스 사업의 한계점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익성 부분에서는 한계가 명확한데요, 좌석을 판매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좌석 개수가 전부 마감되면 매출이 거기서 더 늘 수 없다는 점이었죠.
그럼에도 제가 매력을 크게 느낀 부분은 바로 '협업과 시너지'였습니다. 일하시는 분들 간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이를 통해 협업이 굉장히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결과들도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고요. 같은 공간 안에서 대면하며 일하다 보니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적어지고 진짜 협업다운 협업을 이루는 것들을 곁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인 제가 공유오피스를 운영한다면, 디자인을 통한 여러 사람들과의 협업이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내가 공유오피스를 만든다면, 어떤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까... 이런 생각을 수시로 하면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욘드스페이스의 공간을 디자인하게 되면서 생각을 좀 더 정리할 수 있게 되었고, 점점 더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에 방점을 둔 공간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구정 연휴, 이런 생각을 가족들에게 공유했습니다. 놀랍게도 공유오피스 창업에 대한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가지고 금촌에서 공유오피스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월 17일에 부동산을 계약하고, 17일 오후에 실측한 뒤 본격적으로 인테리어를 준비했습니다. 예산은 워낙 적게 책정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일을 하는 게 중요했어요. 빠르게 도면을 만들고 공사비는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은 전문가에게, 직접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직접 하는 것으로 비용을 최소화했습니다. 책상과 의자를 비롯한 각종 집기들은 신학기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했어요.
자세한 과정은 제 유튜브 쇼츠를 통해서 전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각 과정들을 30초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만들었는데, 이걸 보니 지난 한 달간 제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볼 수 있어서 좋은 기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1일, 드디어 파주 금촌에 작은 공유사무실 '피스플레이스 (piece place)'를 열었습니다. 1일부터 4일까지 가오픈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서 다음 주 월요일인 7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제가 꿈꾸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이제부터 잘 꾸려나가야겠습니다.
파주에서 일하시는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 작가분들 계시면 저희 공간을 찾아주세요! 즐겁게 같이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피스플레이스
(헤드쿼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운영합니다)
경기도 파주시 번영로 3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