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비즈니스 커뮤니티 만들기

스레드가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는

by 돈원필

헤드쿼터 돈원필입니다.

파주 금촌에 공유오피스 피스플레이스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올렸죠. 약 10일 정도 지났는데요. 문의는 간간이 들어오지만 아직 사람들이 몰리지는 않아서 내심 속상합니다.


뭐가 문제인지는 확실히 알아요. 마케팅입니다. 맞습니다. 제가 마케팅을 못하는 편입니다. 의뢰에 맞춰서 디자인하는 건 잘했어요.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함께하고 전략도 잘 뽑아요. 그리고 그렇게 한 결과물에 대한 반응들도 좋은 편이거든요? 근데 막상 제가 무언가를 만들면 아시는 분들은 굉장히 좋아해 주시는데... 마케팅을 잘못하겠더라고요.


인스타그램이나 당근에도 꾸준히 콘텐츠 올리고, 광고를 태워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환율이 항상 아쉬웠어요. 오픈하느라 현금도 지금 거의 마른 상태라 광고를 더 돌리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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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과 당근 광고 실적 (생각보다 전환율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법을 써보려고 했습니다. 네. 제목에 쓴 것 같이 동네에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하나 만들어보는 거예요. 커뮤니티 만드는 건 광고 돌리는 것보다 훨씬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신경 써야 하는 것도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한 이유는 몇 가지 있어요.





1. 피스플레이스의 타깃인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피스플레이스는 1인 창업자와 프리랜서 등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그런 분들을 어디 가야 만날 수 있을까요? 저희가 생각하는 핵심 타겟층은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일하는 분들입니다. 답답하지 않고 트인 공간에서 약간의 화이트노이즈를 집중에 적극 활용하는 분들입니다. 수동적이기보다는 능동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일하는 분이시라면 저희 공간이 마음에 드실 거라고 생각해요.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면 그런 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2. 공간에 대한 경험을 자연스레 녹일 수 있습니다.

공간 비즈니스는 고객이 찾아와야 하지, 직접 공간을 들고 가서 영업을 할 수 없죠. 아무래도 외부영업이라는 개념이 생길 수 없다 보니, 자연스레 이 공간에 찾아올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즈니스 커뮤니티 모임을 피스플레이스에서 한다면 저희가 생각한 타깃 고객들이 한 번이라도 이 공간을 찾아오리라 판단했어요. 만약 오셨을 때 이 공간이 마음에 든다면, 이곳으로 다시 오게 될 확률도 높아지겠죠.


3.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으로 인식시킬 수 있습니다.

공간 경험과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 진행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이곳에서의 커뮤니티 경험이 공간 경험으로 치환됩니다. 실질적으로 이 커뮤니티를 통해 새로운 일이 생겨나거나 협업의 기회가 생긴다면 그런 긍정적인 감정이 피스플레이스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파주에서 비즈니스 잘하려면 피스플레이스로 가야해 라는 인식도 생길 수 있겠죠? 물론 시간은 제법 걸리겠지만요.


4. 저와의 직접적인 관계 형성이 가능합니다.

커뮤니티 모임을 통해 저와 안면이라도 한 번 텄으니 공간 이용에 대한 문의는 좀 더 수월할 겁니다.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묻는 게 심리적으로 허들이 높죠. 하지만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관계는 그 허들을 굉장히 낮춰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실질적인 전환율로 바뀔 확률은 훨씬 높아지겠죠.


5.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가장 큰 목적은 비즈니스를 위한 인맥 쌓기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언젠가 나와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인맥을 쌓습니다. 결국은 나의 일을 확장하기 위함이죠. 프로젝트에 따라서 바로 비즈니스가 성사되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실질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파주에 계신 1인 창업자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모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아무리 1인 창업자 모임을 한다고 해도 오시는 분이 없으면 말짱 꽝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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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에서 만든 SNS 중 '스레드'라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X(구 트위터)와 비슷해요. 짧은 글과 사진, 영상을 같이 올릴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이미지보다는 텍스트가 중심이 되는 SNS입니다.


IMG_1024.png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고 있는 스레드


저도 스레드를 서비스 초기부터 지금까지 잘 이용하고 있어요. 이곳의 특징은 전문가들이 많다는 겁니다.(물론, 그중 아닌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많은 창업자 분들이 스레드를 많이 이용하십니다. 좋은 조언도 쉽게 얻을 수 있고, 이곳에서 활발하게 커피챗 등의 오프모임이 활발히 성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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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를 통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파주 1인 창업자 커뮤니티를 만들기 전 스레드에서 가볍게 던져봤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면 어떨지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물어봤어요.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글의 도달률이 제가 평소에 올리던 글에 비해 400배 이상은 나오고, 참여하고 싶다는 댓글도 굉장히 많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런 반응은 온라인이니까 쉽게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일단 수요가 있다는 것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반응이 왔을 때 바로 이어나가야 계속해서 일이 진행될 수 있겠죠? 바로 실제 모임을 위한 날짜와 시간에 대한 설문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반응이 제법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참석할 수 있는지, 구글 폼을 만들어 참가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이 정도의 수고를 해주시는 분이라면 분명 이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분이라고 생각되었거든요. 이 참가신청서도 스레드를 통해서 받았습니다. 단 이틀간 참가신청을 받았음에도 19분이나 되는 분들께서 신청서를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생각한 건 5-6명 정도면 잘 모인 게 아닐까 했는데, 그 배이상이 되는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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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4월 17일 저녁 7시에 이 모임이 시작됩니다. 저도 지금 한창 준비하다가 이 느낌을 잊기 전에 글로 남겨놓고 싶어서 급하게 컴퓨터를 켜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제가 생각한 것처럼 이곳 피스플레이스에도 모객도 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커뮤니티로도 성장할 수 있을까요?


모임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긴장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 시작이 피스플레이스와 파주 지역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길 바랍니다. 모임 후에 후기는 별도로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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