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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devoy Jul 14. 2019

Stranger Things 기묘한 이야기 1

제1장 윌 바이어스의 실종 편

※ 스포일러(spoiler)가 많이 있습니다.


도입부


한 남자 쫓기고 있다. 정체모를 존재를 의식하며 쏜살같이 튀고 있다. 기괴한 음성과 음산한 분위기가 그를 감싼다. 연구원 차림의 공포에 질린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탈출을 도모한다. 이내, 엘리베이터에 탑승, 자신을 쫓던 존재를 파악하려 한다. 어디로 갔을까. 불상의 물체는 확인이 불가하다. 그런데 그때, 이상한 음성이 남성의 머리 위에서 들린다. 남성은 자신이 찾던 존재가 바로 자신의 머리 위에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거친 파열음을 내며, 남자는 그렇게 엘리베이터 위로 끌려간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는 정체모를 연구소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윌 바이어스


친구들과 게임을 하다가 윌 바이어스(노아 슈냅)는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윌 앞에 정체모를 물체가 등장하고, 윌은 허겁지겁 집으로 뛰기 시작한다. 길가에 자전거를 내버려 둔 채, 가까스로 집에 도착한다. 하지만 마음을 놓는 것도 잠시, 의문의 존재가 집까지 좇아 온다. 그렇게 윌은 흔적도 없이 집에서 사라진다. 사람들이 찾아 나선다. 친구 집에서 놀다가 집에 안 들어왔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윌의 가족은 윌의 실종을 모르는 채 그를 찾아 길거리를 나서게 된다.


윌 바이어스(노아 슈냅)


정체 모를 소녀


머리를 빡빡 민 소녀가 등장한다. 허름한 차림에, 깡마른 한 얼굴을 한 아이가 허겁지겁 음식적으로 달음질친다. 주방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음식을 입으로 우걱우걱 집어넣는다. 주인과 만난 소녀. 주인은 소녀를 잡고, 이야기를 나눈다. 소녀를 신고하게 되고, 그녀의 존재를 확인하러 한 여성이 찾아온다. 가게 주인은 소녀에게 정부에서 나온 여성을 안내하는데, 이 여성은 갑자기 남자에게 총격을 가한다. 사망한 남자를 뒤로 하고, 소녀는 밖으로 내뺀다. 길거리를 헤매던 소녀는 윌을 찾아 나선 친구들과 빗 속에서 마주하게 된다.


신비로움이 가득한 아이의 모습은 2015년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여주인공 '퓨리오사'를 닮았다. 샤를리즈 테론이 머리를 빡빡 밀고 등장해 관심을 이끌고, 수준 높은 연기력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그 모습과 흡사했다.  <기묘한 이야기> '윌 바이어스의 실종'에서 비록 많은 대사가 없었지만, 의문의 소녀를 연기한 일레븐(밀리 바비 브라운)의 표정과 눈빛, 몸짓은 시선을 이끄는 데 충분했다. 


일레븐(밀리 바비 브라운)


넷플릭스  <Stranger Things, 기묘한 이야기> 시즌1은 이렇게 시작한다. 1983년 11월 6일 인디애나주 호킨스 국립연구소 미국 에너지국을 배경으로 한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음침한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적절히 제시한다. 어둡고, 음산하게, 중요인물과 부분에만 시각적으로 강조하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청각적인 재미를 더한다. 눈으로 시선을 떼어 놓을 수 없게 하고, 귀를 자극해 공포를 배가 시킨다. 


 <기묘한 이야기> '윌 바이어스의 실종'은 윌의 친구와 가족, 경찰이 그를 찾으면서 생기는 사건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정체와 정부의 비밀스러운 연구소, 초자연적인 현상, 정체불명의 소녀를 등장시켜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앞으로 내용을 어떻게 전개할 건지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적절한 공포로 흥미를 이끌었다. 오래간만에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난 기분, 저절로 다음회차를 궁금하게 했다. 




[브런치 X 넷플릭스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기묘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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