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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미숙 Feb 21. 2024

나의 크록스(Crux)는 무엇인가?

크록스: 암벽 등반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

리더십에 있어서 나의 크럭스(crux)는 무엇인가?”

 

프랑스의 한 공원에는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암벽이 있다. 거의 ‘기역(ㄱ)’자로 꺾여 있는 암벽을 수많은 사람이 도전해보지만, 몇몇 사람을 빼고는 성공하지 못한다. 이 몇몇 사람들은 어떻게 역으로 꺾여 있는 이 90도의 암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것일까. 아마도 몸의 근력을 키우는 훈련을 했을 것이고, 어디를 잡고 몸을 지탱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실행해본 사람들일 것이다. 


‘크럭스(crux)’. 이는 암벽등반에서 등반이 가장 어렵고 힘든 지점을 말한다. 사진의 암벽에서는 일직선으로 오르다가 갑자기 수평이 나타나는 그 지점이 크럭스가 된다. [크럭스]의 저자인 리처드 루멜트 교수의 강연을 들으면서, 개인과 조직차원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크럭스는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그림 출처 https://www.pinterest.dk/pin/555068722793433443/


조직의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난제가 되는 코스는 어디인가? 

그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서 리더로서 나의 리더십 크럭스는 무엇인가? 

조직과 리더십의 크럭스를 어떻게 극복하여 등반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우코칭도 일찌감치 24년 목표와 전략을 도출하였다. 그러나 리처드 루멜트의 강연과 책을 보면서, 멋있게 설정된 목표와 전략은 그저 희망사항의 나열일 뿐, 회사가 넘기 어려운 크럭스에 대해 직면하지도 정의 내리지도 못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동시에 나로 인해 구성원들이 암벽에서 떨어지게 되는 일은 언제 어떻게 발생하는지 들여다보니, 나의 리더십 개선 요인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떠한가? 각자의 크럭스가 다르겠지만, 리더들을 코칭한 사례들을 떠올려보니 공통된 리더십 크럭스들이 있다. 


[어려움을 겪는 리더들의 크럭스 예시]       


1. 암벽 등반에 어려움을 갖게 하는 리더십 크럭스


·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모르고, 구성원들이   자신을 잘 활용하도록 안내해주지 못한다. 


·       목표에 대한 확신이 없다. 


·       자신에게 있는 권한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여러   계층의 눈치를 본다. 


·       상대방의 의도와 열정을 읽지 못하고 믿지 못한다. 구성원과의   신뢰구축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       구성원의 커리어패스에 관심이 부족하다. 


·       일을 잘하는 소수의 사람과만 일을 하려한다.


·       긍정적 피드백과 건설적 피드백을 제때 하지 못한다. 


·       구성원과 조직을 키우는 전략과 실행이 부족하다. 


·       다양한 세대를 세대 특성에 맞게 동기부여 하지 못한다.


·       목표 수립부터 평가까지, 일련의 성과관리를   체계적으로 접근하지 못한다. 


·       조직의 효율성과 효과성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고 실행하는데 소홀하다. 


·       조직 설득을 위한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갖지 못한다. 조직풍토와 조직문화에 관심이 적다.


2. 크럭스를 넘어 암벽 등반에 성공한 리더들의 특


·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식한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과 전략을 가지고 실천한다.


·      자신과 타인을 신뢰한다. 자신의 취약성을   공개함으로서 심리적 안전감을 형성한다.


·      후배들을 위해 남길 유산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한다. 


·      1on1/1onN을 통해 구성원의 성공과   성장을 위한 시간을 할애한다. 


·      구성원의 성공과 성장을 위해 긍정적 피드백과 건설적 피드백을 수시로 나눈다. 


·      실무자들의 시간을 아껴 주기 위해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미팅하는지 설계한다. 


·      문제해결이나 아이디어 회의시, 실무자들이   의견을 내고 취합할 수 있도록 퍼실리테이션 한다.


·      소통의 채널을 다양하게 갖고 조직 설득을 한다. 


·      목표 수립부터 성과평가까지 절차의 공정성을 기반으로 수용과 설득의 경계선을 유지하며   설득한다.


·      예측가능하다. 이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인다. 


·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다. 성장마인드셋을 지향하는   조직풍토를 만들고자 한다.


 

리처드 루멜트 교수는 ‘전략’은 ‘실행’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실행으로 가기 위한 세 가지 요소를 이야기한다. 첫째는 진단(Diagnosis), 둘째는 추진방침(Guiding Policy), 셋째는 일관된 실행(Coherent Action)이다. 


위의 내용을 통해 첫번째 단계인 내 리더십의 크럭스를 진단해보자. 더불어 목표로 나아가는데 우리 조직의 크럭스는 무엇인지 서브리더들 혹은 가능하다면 구성원 모두와 브레인라이팅을 통해 진단해보자. 


허들이 되는 문제를 브레인라이팅을 통해 끄집어 냈다면, 이제는 두 번째 단계인 ‘그 문제들 중 무엇에 초점을 둘 것인지 그 추진방향’을 정해야 한다. 우리가 전략에서 쉽게 쓰는 두 가지 준거, 즉 중요도(Importance)와 해결가능성(Addressability)으로 문제들을 배치해보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해결가능성’이 보이는 이슈를 추렸다면, 이제 마지막 단계는 ‘일관된 실행’을 계획해야 한다. 리처드 루멜트 교수는 ‘전략’은 ‘실행’임을 누누이 강조했다. 크럭스 구간을 너끈히 건널 수 있는 수준이 될 때까지 실행해야 한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놓치고 있다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올해도 우리는 각자의 ‘암벽’을 맞닥뜨릴 것이다.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우리의 목표는 더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목표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내가 직면해야 할 크럭스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24년 하우코칭은 기업의 리더들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것이다. 24년의 크럭스를 발견하여 해결하고, 뜻한 바를 이루는 새해가 되시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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