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s May 12. 2016

디자인의 시작 '바우하우스'

part.1 가구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홍인표입니다.


바우하우스라는 말은 생소하 실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생소한 이름이었으니까요. '가구를 만나다'의 첫 번째 글로  어떤 글을 써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수많은 디자인이 창조되었고, 디자인을 실험·연구하며 현대 디자인의 기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뿐더러 "바우하우스를 모르면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 디자인에 막대한 영향을 준 바우하우스에 대해 설명해 보려 합니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 독일의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립한 종합예술학교입니다. 바우하우스라는 이름은 '집을 짓는다'라는 독일어 표현인  하우스 바우'Hausbau'를 도치해서 만든 이름입니다.'집을 짓는다'라는 바우하우스의 이름이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집을 잃은 많은 독일 시민들을 위해 자신을 만의 현대 건축물을 만들어 주겠다는 바우하우스만의 의지와 따뜻함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바우하우스의 복원 후 모습


바우하우스는 건축, 공예, 미술 등의 영역에서 미적인 영역과 실용적 영역을 동시에 추구했습니다. 여기서 실용성이라 함은 단지 사용의 편리함을 넘어서 대량생산을 하면서도 많은 서민들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둔 것죠. 이렇듯 바우하우스의 최대 목표는 품질 좋은 제품 생산과 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바우하우스는 실용성에 대한 목표는 있었지만 일관된 디자인관이 있었던 것은 아녔습니다. 각자 교육을 담당하던 교수들이 자신의 성향, 또는 디자인 관에 따라 교육을 방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바우하우스는 여러 가지 형태로 아직까지 우리의 삶 속에서 함께 동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대표적인 예로 보여줄 디자인은 바우하우스의 첫 번째 졸업생인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의자(Wassily Chair)’입니다.

‘바실리 의자(Wassily Chair)’  

바우하우스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더니즘의 대가 마르셀 브로이어, 그는 심플하고 실용적인 바우하우스 모더니즘 가구의 장을 연 인물입니다. 단조롭지만 아름다운 미를 지녔고 의미 없는 기능을 주저 없이 빼버리는 그는 놀랍게도 구부린 강철관을 소재로 한 의자를 내놓아 세간의 많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강철관이 차가운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기에는 제격인 소재로서 이 시기부터 모던 가구에 강철관을 소재로 한 가구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철관 소재를 사용하다 보니, 공장 산업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였습니다. 빠르게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공장 라인들이 많이 생겨나야 했으며, 그를 또한 경제적으로 회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적 마케팅 또한 많이 발전했습니다. 


사실 모던 디자인이라 하면, 보통 직선의 느낌이 강한 디자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모던의 극치'라 불렸던 바우하우스에서는 직선뿐 아니라 곡선들도 곧 잘 보이곤 합니다. 위의 사진의 바실리 의자 처럼요. 바우하우스의 디자인들을 보게 되면, 편안하고, 실용적인 연출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디자인을 하곤 하였습니다. 모던한 느낌은 그저 파생적으로 나타난 모양일 뿐이지요. 그렇게 어떠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을 두려워했기에, 쉽게 싫증 나지 않으며, 또한 유행도 타지 않은 스타일이 완성된 것입니다.


이렇게 바우하우스는 현대 사회에 와서 새롭게 해석되어 현대 기술 위에 디자인을 얹는 형태로 우리 앞에 다가오곤 합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 함이다'라는 디자인 철학으로 많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애플의 디자인 기반도 이 '바우하우스'철학에 기반을 두었다고 스티븐 잡스의 전기에 실릴정도로 우리의 일상에 알게 모르게 바우하우스는 우리 주위에서 아직도 존재하고 있지요.


'현대의 기술력 + 직관적인 디자인'


이 두 가지 이념을 토대로 우리는 아직도 바우하우스 안에 살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란 어떠한 느낌을 내며, 이렇다 이렇다 설명을 해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용자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각각의 그에 맞추어 개성에 따라 그 사용 형태와,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 궁극의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수많은 새로운 디자인을 마주 할 것이며, 많은 기술의 발전을 직접 보고 느끼며 살아가겠지만, 그 안에서도 바우하우스만의 이념은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이념, 그 직관은 무엇인가요?



홍's의 다른 글 보러 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