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칸디나비아를 갈망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홍인표입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리빙계를 뒤 흔들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문화. 즉, '북유럽 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중적이지 않고, 마니아층에서만 인기를 끌고 있던 '북유럽 스타일'이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와 국내 시장을 뒤 흔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잠깐의 유행으로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북유럽 스타일은 이제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유럽 스타일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왜 소비시장이 열광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스칸디나비아 반도
스칸디나비아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한 문화·역사적 지역을 일컫는다. 많은 경우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의 세 왕국을 말하며, 경우에 따라 핀란드나 아이슬란드를 포함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스칸디나비아 가구라고 하면 어느새 우리 가구시장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덴마크의 '이케아'가 있다. 가구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리빙으로 보자면 심플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옷들로 유명한 스웨덴의 'H&M'부터, 고급 오디오 시장의 한축인 덴마크의 '뱅 앤 올룹슨'까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은 흔히 말하는 흙수저부터 금수저까지의 문화를 모두 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즉, 북유럽 스타일은 무엇일까?
2)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대체적으로 북유럽 스타일의 특징을 이야기하자면 몇 가지를 집어볼 수가 있다.
첫 번째는 컬러감이다.
북유럽 스타일 가구나 인테리어를 보게 되면 전체적인 느낌이 무채색적인 컬러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변에 쉽게 스며들고, 자연스러운 색감인 무채색톤의 스타일로 전체적인 틀을 잡았기 때문에 눈에 쉽게 질리지 않고, 심플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기본적으로 전채적인 느낌을 화이트로 잡기 때문에 밝고 넓어 보이는 느낌을 주는 것도 소비자의 시선을 잡은 한 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또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갈망하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주기 위해서 요즘은 '무채색+파스텔' 톤의 스타일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이다.
두 번째로는 창을 크게 인테리어 하는 방식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즉 북유럽 건축물들을 보게 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넓은 창이다. 지역의 특정상 겨울이 길고 추운 북유럽 국가들은 창을 크게 만들어 따뜻한 느낌을 더 주려고 한다. 오히려 창을 크게 만들면 더 춥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북유럽은 지형적 특징으로 여름엔 '백야현상'이 나타난다. 그로 인해 늦은 시간까지 해가 집안에 스며들어온다. 또한 창을 크고 넓게 만드는 특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뷰(VIEW)를 더 좋게 만들 뿐 아니라, 집안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넓은 느낌을 주어 최근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모던한 느낌을 내기에 충분하다.
세 번째로는 다양한 소품과, 친환경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다.
북유럽풍 소품들이 현재 북유럽 열풍의 선두두자라 이야기할 수 있다. 다양하고 아기자기며 더 군가나 가격마저 저렴한 북유럽 소품들이 시장에 등장하자 너도나도 소품들을 사드려 집안의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있다. 요즘 인테리어 업체 또는 모던하우스를 구경을 가게 되면 반드시 등장하는 소품 중 하나는 바로 액자이다. 흔히 시중에 회전되고 있는 북유럽풍 소품들은 현재 대한민국의 늘어나는 1인 가구 체제에 아주 훌륭하게 들어맞어 그들의 뜻대로 순항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도 인테리어 소품 시장은 활발히 회전될 거라 예상된다.
인테리어 소품뿐 아니라 북유럽 스타 일 만인 친환경적인 느낌이 국내 시장에 아주 탁월하게 들어맞았다. 요새 인테리어나 가구뿐 아니라, 의식주에 포함한 거의 모든 것이 친환경 전쟁 중인 와중에 우드와 자연과 어우러진 인테리어로 국내 시장을 뒤 업고 있다. 이러한 자연주의적 디자인과 이미지는 억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의 환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결과이다. 스칸디나비아 인들은 추운 겨울이 길기 때문에 야외활동보다는 실내에 체류하는 시간이 더 길다. 그렇기에 자연을 충분히 느끼고자 자연환경을 인테리어 안에 심어 내기 시작했다.
네 번째로는 스칸디나비아만의 실용주의이다.
앞서 말했듯이,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야외에 있는 시간보다 실내에 있는 시간들이 더 길다. 그렇게 체류시간이 길기 때문에 더욱더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어야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단순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세련된 디자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쉽게 질리거나, 사용이 불편하면 실내에서 활동하기 불편하기에 그들은 실용적이고,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심플함을 선택했다.
3) 우리만의 북유럽 스타일
북유렵 열풍이 부는 가장 큰 이유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기본적인 철학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더불어 주변인들을 돕고 사랑하는 복지문화가 자리 매겨져 있다. 북유럽 사람들의 가슴과 머릿속에는 친환경적인 삶과 자연과 더불어가는 삶이 자신의 삶 속 깊숙이 박혀 져 있다. 그렇기에 집안에 자연을 들여드렸고, 그렇기에 실용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인테리어가 나오지 않았을까. 우리가 열광하는 건 그러한 디자인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가 아닐까 싶다. 4~5년 전 우리에게 유행하던 '힐링 열풍'이 지금에 와서 진화돼 자연친화적인 '북유렵 열풍'이 된 게 아닐까. 자신들의 바쁘고 빡빡한 삶을 위로해줄 나를 힐링시켜줄 공간이 점점 더 필요해져 사람들이 너도나도 북유럽을 찾고 있는 이유중 하나라 생각한다.
처음 북유럽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의 문화들은 가구를 집안에 많이 들이는 게 미덕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집안 가득 가구들을 배치하고 빼곡히 쌓여가는 가구가 자신들만의 트렌드였고 가치였다. 그런던 도중 가구들을 하나하나씩 빼가며, 진정으로 필요한 가구만을 배치하고 실질적인 실용을 찾는, 인간이 필요로 해서 인간만을 생각하는 그런 인문학적 사상을 인테리어를 시작한 것이 북유럽이었다. 물론 자연환경 덕에 먼저 시작했다 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세계에 이 열풍을 불어온 것은, 진정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인 묵학적 사상을 끌고 온 북유럽의 의지가 아닐까 싶다.
북유럽 스타일이건, 자연주의 건, 실용주의 건 우리에게 중요한 건 지금 이 바쁜 사회에서 잠시라도 나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북유럽만이 우리를 힐링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너도나도 북유럽만 찾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꼭 주변 환경을 바꾸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을 환기시킬 공간이 있으면, 그런 환경을 하나하나 찾아가다 보면 북유렵 스타일이 아닌 오리지널 우리나라만의 스타일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조그마한 기대가 있다. 지치고 힘든 삶 속에서 사람들은 힐링을 외치기 시작했다. 또다시 시대의 변화는 시작됐다 이 변화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으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할 순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