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예전 드라마 '미생'을 좋아합니다. 가끔 유튜브로 기억에 남아있던 장면을 돌려보곤 합니다. 그중에 오과장이 장그래에게 했던 말 중,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미생은 바둑에서 집이 완전히 살아있지 않은 상태, 언제든 빼앗길 수 있는 불완전한 상태이지요. 잠시 소유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내가 소유한 모든 것-사랑하는 사람, 재산, 직업-은 잠시 내가 맡아 놓고 있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 그것들이 언제든 나를 떠나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느끼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일상의 하루가 내가 잠시 맡아두고 있는 것들을 지키려는 싸움과 같은 투쟁이라면, 삶이 힘들 것 같습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미생에서 완생으로 가는, 도달할 수 없는 끝없는 길을 걷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잠시 길을 잘못 들 수도, 넘어질 수도, 때론 되돌아가기도 할 겁니다.

그래도 나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삶이겠지요.

오늘 밤, 완생으로 가는 길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워보는 것이 어떨까요? 내일은 '완생'의 길로 한 발 나아가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https://youtu.be/ZfGzXCUql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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