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건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비를 바라보니 문득, 어릴 적 만화책에서 보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어릴 적 '쿵푸소년 용소야'라는 만화책을 좋아했습니다. 주인공이 쿵푸를 익히고 성장하는 만화로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을 보면서, 어릴 적 강한 무술인의 꿈을 키웠지요. 지금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주인공이 뛰어난 동체 시력을 습득하기 위해 동굴 입구에서 좌선을 하고 빗방울을 바라보는 장면을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밤새도록 빗방울을 보는 연습을 하다가 새벽녘에 드디어 한 방울의 빗방울을 보는데 성공하였지요. 그 장면을 보고 중학교 때까지, 비가 오는 날 눈을 부릅뜨고 빗방울을 보려고 했습니다.

물론 저의 동체 시력으로는 불가능했지만, 그 당시만 해도 만화의 장면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굳은 믿음이 있었기에 그러한 행동을 하였지요.

어른은 되어 간다는 건, 그럴듯한 현실을 무작정 쫒는 것이 아닌, 지금의 현실과 이상향을 조율하는 능력을 습득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된 후, 만화 속 비현실적인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 더 이상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현실을 자각하며, 나에게 더 필요한 곳에 사용합니다. 그렇기에 순수함보다는 현실을 쫒고, 무한한 꿈 대신 현실적인 꿈을 꾸는 것에 대해 가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오늘 밤, 잠시 어린아이가 되어, 마음껏 어릴 적 이상향을 상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순수한 마음을 느끼는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m7GOmncIU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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