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by 책 커피 그리고 삶

나른한 오후, 커피 한 잔을 들고 잠시 건물 주변을 돌았습니다. 퇴근에 대한 욕구는 직장인들의 염원이라 얼른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굴둑 같았지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초능력이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눈을 감고, 초능력을 발휘해 봅니다.





역시.... 될 리가 없지요…


문득, 만약 지금 한 가지 원하는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초능력을 가지고 싶은지 궁금해졌습니다.


- 일요일 저녁이 되면, 시간을 돌리거나 멈출 수 있는 시간 조절 능력을,

- 직장에 출근했는데, 깜박한 물건이 있으면, 순식간에 가져올 수 있는 공간 초월 능력을,

- 관심 있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감 능력을,

- 로또 당첨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미래 예언 능력을...


리스트를 뽑아보니, 아마 수많은 초능력을 원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보통 초능력을 원하는 상황은 일반적인 상황보다는 원하는 것이 있거나 어떤 문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더 간절히 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초능력이 있던 없던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대처하며, 성공을 하던 실패를 하던 하루하루를 살아가지요.


우리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기에,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나와 다를 바 없기에, 존재 자체가 특별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무한한 우주 공간에서 나의 존재란 티끌조차 비유되기 어려운 보잘것없는 존재이지만, 그 보잘것없는 존재가 생명이라는 신비한 힘에 의지해 숨을 쉬고, 움직이고,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 오늘 살아가고 있는 우리 존재 자체가 신비로운 생명력을 가진 초능력자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나의 시간을 소비하고, 나의 노동을 제공하며, 피곤한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저와 연결된 모든 초능력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6LDg0YGYV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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