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카페 입구 문 앞에 ‘Welcome’이란 단어가 보입니다. 보통 가게마다 입구 앞에 적혀있는 문구라 진심으로 방문을 환영하는 마음은 알 수 없지만, 어찌 되었던 그 느낌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지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나’는 환영받는 인물인지 생각해봅니다.


- 일단 카페에서는 손님 자격이므로 환영받는 사람입니다.

- 직장에서는 음… 상황에 따라 달라질 듯합니다.

- 집에서는 음… 아직은… 생활비에 보탬이 되니 환영받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제가 환영받는 사람이라고는 ‘확답’을 하기 어렵네요. 그래도 나름 변명을 하자면,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직장이나 집에서 모두를 100% 만족시키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는 일과 관련하여, 사람들에게 원하지 않은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야 하고 집에서는 몸이 힘들다는 핑계로 소파에 앉아 멍 때리는 모습은 가족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불편한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지요.


그런 느낌을 받을 때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나의 위치를 생각해 봅니다. 최고 결정권자도 아니고 최고 말단도 아닌 중간에 끼어 있으면서, 사람들은 책임감 있는 그런 모습을 요구하지만, 내 인생 내 스스로 온전히 책임지는 것조차 버겁지요.


그러고 보면, ‘누구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내 삶에서 온전하고 완벽한 상태에서, 일을 하고 가족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부족하고 불안한 상황에서 서로 돌보고 챙기고 의지하는 것이라 생각되네요.


그러기에 나는 환영받는 존재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환영해주는 사람의 역할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밤, 나는 오늘 누구를 환영하였는지 생각해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ubhBdm2aZ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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