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에 팝콘을 만들 일이 생겨 오랜만에 팝콘 기계를 사용하였지요. 오일 반 컵, 소금 한 스푼, 팝콘 한 컵을 기계에 설치된 냄비 안에 넣고 가열을 하였습니다. 곧 '퍽~ 퍼벅' 하는 소리를 내면서 하얗고 노란색의 팝콘들이 냄비 뚜껑을 밀어내며 튀어 나왔지요.
팝콘 튀는 소리와 냄비 밖으로 넘쳐 흘러나오는 모습이, 마치 광장으로 우르르 몰려나오는 군중처럼 보였습니다. 냄비에서 완성된 팝콘을 밑으로 쏟아내고, 다시 팝콘을 튀기기 위해 옥수수를 가열된 냄비에 붇는 순간 그만, 오른쪽 팔뚝을 데이고 말았지요.
평소 덤벙거리고 부주의한 성격이 그대로 사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자질구레한 화상, 찔림, 베임 정도는 일상이었습니다. 어디 뼈가 부러지는 정도의 심한 부상이 아니라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지요.(사실 뼈도 2번이나 골절된 경험이...)
자신의 몸에 대해 좀 더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 되는데, 그러한 마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는 둘째치고 샤워를 하거나 옷을 입을 때, 아무래도 상처의 쓰림과 불편한 것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요.
아마 조금만 생각했더라면, 긴팔을 입고 장갑을 끼며, 조심스럽게 재료를 냄비로 옮겼을 것입니다. 후회는 이미 늦었으니 한편으로는 이왕 이렇게 된 바, 오랫동안 흉터가 되어 그것을 볼 때마다 저의 부주의한 마음에 일종의 경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6iYGLuc6Oz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