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여행을 다녀올 때, 기념으로 냉장고 문에 붙이는 자석을 구입합니다. 자석을 볼 때마다 여행 기억을 떠올리면서, 냉장고에 잘 붙어 있는 것을 보며 신기하게 생각했지요.


재미있는 점은, 자석은 자석의 극과 상관없이 철로 된 물체에 잘 붙지만, 자석과 자석은 같은 극(N극과 N극)끼리 절대 붙지 않고 다른 극(N극과 S극)끼리 잘 붙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자석처럼 극의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어떤 사람은 나의 마음과 잘 맞아 가까이 곁에 머물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반대로 멀리하고 싶은 사람이 있지요. 마음의 N극과 S극은 아마 나이, 성별, 경험, 삶을 바라보는 태도 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석은 시간이 지나면 그 자기력을 조금씩 잃게 되는 반면, 마음의 자석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력이 점점 강해집니다. 그만큼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면서 N극과 S극이 명확해지니 마음이 가까운 사람과 먼 사람이 구분되어 인간관계가 점점 협소해지지요.


남은 인생에서 나와 성향이 맞던 맞지 않던, 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연결(Link)'의 관점에서는 ‘적은 연결’보다는 ‘복잡한 연결’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지요. 연결 관계의 축소와 협소함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의 가능성을 줄일 수밖에 없지요.


생각해보면, 생태계에 비유될 수 있을 듯합니다. 메뚜기가 사라진다 해도 그것을 잡아먹는 상위 개체가 다른 곤충을 잡아먹으면 되기에 굶어 죽지 않는 것처럼 생태계가 다양한 연결을 통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결국, 우리 삶에서 질 높은 행복을 위해 소통이 중요한 만큼 다양한 소통의 경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나의 마음을 N극과 S극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유동적인 마음을 바라며, 끄적여 적어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D1PvIWdJ8xo


매거진의 이전글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