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품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출근할 때, 매일 들리는 편의점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구입하였지요. 그러자 사장님이 이벤트 기간이라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구입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며, 식빵을 건네주더군요.


예상하지 못한 사은품을 받아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 그 흔한 딸기잼조차 없는지라 그냥 식빵만 먹자니, 벌써부터 목이 메어오더군요. 그래도 내일 아침 대용으로 유용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챙겨왔습니다.


사은품(謝恩品, 사례할 사, 은혜 은, 물건 품), 말 그대로 해석하면, 은혜를 갚기 위해 사례하는 물품이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일종의 미끼 역할을 하는 물품에 가깝습니다. 말 그대로 이왕 사은품이라면, 내가 원하는 물품으로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도 나름 목적이 있으니,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지요.


책상에 앉아 식빵을 보자니, 그동안 내 스스로 오랫동안 수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에게 사은품을 준 적이 없더군요.


내가 나를 사용하는 고객으로서, 이만큼 잘 살아와 주었으면, 내 스스로 고객이 되어, 나에게 그 은혜의 댓가를 줄만하다는 생각을 하였지요.


기업의 사은품은 나의 선택권이 없지만, 내가 스스로 나에게 주는 사은품은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감을 느끼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선물을 검색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나를 위한 선물을 하자니 선물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무엇을 선물할지 고민이 되었지요. 애플워치, 선글라스, 바지, 삼각대 등 이것 저것 가지고 싶은 것을 살펴보고 물질적 사은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봅니다.


결재 버튼을 클릭하려는 순간, 배송될 물건에 대해 질문하는 아내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기에 내 머리속에서 '아~몰랑'을 시전하면서, 다시 결제 클릭을 위해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게나마 자신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GXnmYrvQRfQ


매거진의 이전글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