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집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지난 주 트래킹을 하면서 천천히 이동하는 덕분에 주변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요. 종종 예쁘게 지어진 집들을 볼 수 있었는데, 주변 경관과 어울어져 손가락으로 사각형 프레임을 만들어 보면, 한폭의 그림처럼 느껴지지요. 그리고 나도 저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집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필수적인 것으로 외부의 위험요소와 개인의 사생활을 보장해주는 장소이지만, 세상에는, 넓고 경치가 좋은 곳부터 작고 허물어져가는 보잘 것 없는 곳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지요. 하지만, 어떤 집이던, 그 속에서, 하루의 피곤한 몸을 잠시 쉴 수 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현관문을 들어섰을 때, 내 마음을 쉬지 못하고 가장 편해야하는 장소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면, 그곳을 진정한 나의 집으로 인식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예전 군대 시절, 며칠동안 야외에서 숙영을 하고 부대로 돌아가기 전 고참이 "집에 가자."라고 말했을 때, 의아해 하였습니다.


그래서 "집에 어떻게 갑니까?"라고 물었더니, "부대에 돌아가면, 두 다리 뻣고 마음 편히 잘 수 있으니, 그곳이 집이지.." 라고 대답하더군요.


그 이후, 그 말이 계속 기억에 남았지만 군 생활 내내 내부반을 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군대 생활이 저와 안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림같은 집이라도, 작고 보잘것 없는 집이라도, 내 한몸 누울 수 있고 내 마음이 편한 곳이라면, 그곳이 나의 집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같은 집이 아니더라도 지금 현재 살고 있는 몇 평 안되는 작은 원룸에서 마음 편히 오늘의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1DwpdopFl9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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