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복구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사람은 수많은 근육을 가지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사용하지 않은 근육은 점점 쇠퇴하고 작아지지요. 지난 주 5일간의 트래킹을 하는 동안, 가장 걱정했던 것이 바로 근력 손실이었습니다. 걷는거 자체가 유산소 운동으로 지금까지 근력 중심으로 운동한 사람에게는 근육을 유지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지요.


숙소에 도착할 때마다 근손실이 아까워 팔굽혀펴기를 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냥 생략하거나 평소의 1/3도 못했지요.


집으로 돌아와 거울에 비춰보니, 역시 상체쪽 근손실이 있더군요. 근육을 만드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고 유지하는 것 역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잃어버리는데는 순식간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근손실처럼 소유하거나 유지하는 것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순식간에 잃어버리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성취감, 행복, 기쁨, 젊음, 열정, 친구, 사랑 등등...


이러한 점을 보면, 인생 자체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이 순리인듯 합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쥐는 것보다 조금씩 잃는 것에 대해 익숙해진다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결국 근손실은 일상생활에 딱 필요한 정도의 근육으로 돌아가는 것일뿐인 것처럼, 원래 우리가 빈손으로 태어나듯 소유하지 않았던 것처럼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겠지요.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력운동을 포기할 수 없지요. 아.. 오늘도 숙제 끝내야지요..


https://youtu.be/GAzuECYP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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