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파리에 관한 글을 올린 적 있는데, 파리 소재 다른 내용으로 한번 더 올려봅니다. ^^
보름 전에 파리 한마리가 차에 들어왔습니다. 몇번이고 아무리 쫒아 내려고 해도 나가지 않아서 그냥 함께 다녔지요. 벌써 출시 9년된 낡은 내차가 뭐가 그리 좋은지 아에 터를 잡고 사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먹고 살았으며, 태양 빛에 그 뜨거운 차안의 온도를 견뎌내는 것을 생각해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오늘도 나를 반기듯 운전석 앞에서 얼쩡거렸지요.
"하이~ 플라이~"
생각해 보면, 그 친구(파리)와 많은 지역을 다녔고 확인할 수 없지만, 본의 아니게 잠깐의 추억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운전하는데, 너무 방해가 되어 쫒아내기로 결심하였지요. 그래서 한적한 곳에 주차를 하고 창문과 차문을 다 열어 놓고 파리 쫒기를 시작했습니다.
휙휙~ 휘졌는 나에 손에, 파리는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피하기를 반복하다가 창문 근처에서 기어이 다시 차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반복했지요. 등에서는 어느덧 땀이 흐르고 쫒아내겠다는 나의 확고한 결심은 더욱 굳어져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차 밖으로 나가는 파리를 보면서
"굿바이~ 플라이~ 여기서 잘 살아…”
를 외쳐봅니다.
왠지 시원 섭섭한 마음에 예전에 보았던 모기에 관한 말을 이렇게 바꿔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너 차 좋다는 애는 걔(파리)밖에 없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rMG1YtxHL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