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지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세수를 하기 위해 비눗칠을 하는데, 손끝에서 얼굴 한부분에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꼈지요. 그 부분을 만져보고 아차하는 기분이 들었지요. 이 느낌은 분명 뽀로지~


손끝에 느껴지는 볼록한 느낌과 약간의 쓰린 느낌, 그리고 손가락 두개로 뽀로지 양끝에 힘을 주면, 안에 있는 이물질이 한번에 쭉~ 나올것 같은 근거없는 느낌이 들었지요.


느낌도 느낌이지만, 사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나의 깨끗한 페이스에 어울리지 않은 빨간색 점이 나의 전체적인 얼굴을 깍아먹는 느낌이 더 싫었습니다.


만지면 안되지만 신경이 쓰여 본능적으로 계속 어루만져 봅니다. 그리고 촉감으로는 매우 크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그리 많이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뽀루지처럼 우리 삶에서 '걱정'은 뽀루지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느껴지는 것보다 실제는 훨씬 가벼울수도 있지요.


얼굴에 난 뽀루지가 나의 깨꿋한 이미지를 깍아먹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저 자신만의 생각일 수 있는 것처럼, 해결이 어려운 마음속 걱정도 흐르는대로 두다보면, 내 마음에서 만들어낸 하나의 허상일 수 있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어자피, 지금 해결할 수 없다면, 걱정 여부와 상관없이 터질 문제는 터질 것이고 그때 해결하는 것이 행복하기 위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인듯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_0GeEPOw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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