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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Oct 08. 2021

하루종일 부슬비가 내렸습니다. 다행히 부슬비는 점심 시간에 불러진 나의 배를 걱정했는지, 잠시 멈춰주었고 건물 주변을 산책할 시간을 주었지요. 문득 건물  작은 화단에 어지러이 펼쳐져 살아가는 이름모를 풀들과 꽃들이 보였지요.


식물들이 뿌리를 내린 흙을 보고 있자니, 떨어진 , 죽은 곤충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보이더군요. 사막의 모래보다는 온갖 잡동산이들이 쌓인 흙에서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무엇인가 혼합되고 섞여 있는 것이  건강한 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우리 주변에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직장과 모임을 이루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른 성향으로 인해 갈등이 일어나지만, 나와 똑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직장 생활을 하면, 정말 재미없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구성원들간에 수많은 갈등과 합의가 많을수록 더 건강하다는 것이지요. 구성원간의 갈등이 하나 하나 영양분이 되어 커다란 의견에 반영이 되고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시킬 수 있지요.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고대 로마, 조선 후기 등 한나라의 전성기는 한 사람의 독재보다는 의견 대립이 많아 수많은 갈등과 합의가 있었던 시절이었지요.


지금까지의 관점을 개인에게 적용해 보면, 결국 방구석에 쳐박힌 조용한 삶보다는 다양한 경험으로 파동이 있는 삶이 살아 움직이는 삶처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저녁 이후 밖에도 나가지 않고 홀로 지내서 그런지 인생에서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https://youtu.be/YJJ7MMoY7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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