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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Dec 22. 2021

발가락이 길어 슬픈 인간이여…

방문을 열면 바로 스쿼트 기구가 보이는데, 그다지 효과가 없어서 구매를 후회하고 있지요. 오늘 주방으로 이동하다가 기구 발판에 발가락을 부딪혀 결국 피를 보고 말았습니다. 올해만 해도 벌써 5번째이네요.


부딪칠때마다 발가락이 부러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지만, 남들에 비해 발가락이 긴 편이라 어디 부딪치기라도 하면, 그 아픔이 상상을 초월하지요.


[ 별개의 이야기이지만 발가락이 길어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발가락을 더 많이 벌릴 수 있고, 리모콘을 잡거나 남의 살을 꼬집을때도 효과적이지요. ]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는 것처럼 부딪혀 아프지 않은 발가락이 없지요.


생각해 보면, 한 개의 발가락은 전체 신체의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그 작은 곳의 고통에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면, 일부분과 전체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통의 시발점은 평소에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마음의 문제는 생각하지 못한 아주 사소한 곳에서 시작되지요.


그런 점에서 평소 외면한 작은 마음이 전체 마음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며, 스스로 마음을 돌아보면서 나의 불화(不和)의 불발탄을 찾아봅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TuKdf_xvg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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