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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Dec 23. 2021

트리

이제 며칠이 지나면 올해 한해도 끝나게 됩니다. 내일이 오는 것이 싫을만큼 하기 싫은 일들이, 다행히 하나씩 마무리 되고 있어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카페에 나와 창문을 바라봅니다. 창문에 걸린, 나무로 만든 트리와 반딧불 마냥 깜박이는 불빛, 그리고 밖으로 보이는 정사각형의 조명들이, 아무 생각없이 멍때리고 싶었던 나의 희망을 몰아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는 일반적으로 별을 달지요. 트리의 별의 기원을 찾아보니,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가 탄생한 곳으로 안내했던 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기도 하고, 마틴 루터가 처음 별을 달기 시작했던 것에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지만…


결국 별에 대한 개인의 의미 부여가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곧 48살에 됩니다.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았지만, 아직도 삶과 행복에 대한 진실의 목마름을 해소하지 못하고 올해 한해도 보내게 되네요.


그 목마름은… 아마, 지금 보이는 저 트리의 별이 진짜 별이 아닌 그저 상징인 것처럼 나의 삶과 행복에 대한 본질을 보지 못하고 뭔가 특별함, 아니 행복을 상징하는 어떤 무엇인가를 찾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루의 99%가 힘에 겨워도 남은 1%에, 웃으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아마 그 목마름은 채워지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코 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커피 향을 맡으며, 커피의 달고 쌉살한 맛을 느끼면서…


커피 한 잔에 행복의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uOosC67yC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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