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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Dec 28. 2021

근무지 변경

최근 일주일 동안, 고민 끝에 오늘 근무지 변경 신청을 했습니다. 변경 신청한 지역이 같은 지역이기는 하지만 4년동안 근무한 곳을 떠나자니, 지금 있는 곳에 무엇인가 남겨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워낙 급하게 결정한 것이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아직 인사이동이 되려면, 한달 정도 남았지만, 사무실에서 조금씩 개인 물건들을 빼고 있지요. 물건을 정리하면서 문득, 마음도 정리함에 넣어 새로운 곳에서 풀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마음은 물질처럼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정리함에 넣은 마음이 스르륵 빠져나와 다시 나의 가슴에 스며듭니다.


오늘은 아이의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물을 잡는 것처럼 잡히지 않는 나의 마음에 공허함을 느끼는 밤입니다.


애초에 마음을 찰흙처럼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고체로 생각했던 오만함에 대한 일갈(一喝)이겠지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  되세요.~^^

https://youtu.be/q6E4Cs2H-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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