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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Jan 03. 2022

권리, 의무 그리고 가치로운 삶

나이가 들면서 마음에 들지 않은  중에 하나가 상대방의 의도와 마음을 빨리 파악한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경험과 생각이 쌓이니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렇기에 빠르게 사람을 판단하고 않좋은 감정을 갖는다는 것이지요.


오늘도, 한 두 사람으로 인해 살짝 짜증이 나는 일들이 있었지요.


업무를 하는데 있어, 나의 업무와 상대방의 업무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보니 일을 은근슬적 떠 넘기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는 매번 그러한 태도를 모른척 하면서 내가 조금 더 움직이자는 생각과 싸우는 것 자체가 싫어 그냥 내가 하고 말았는데, 슬슬 화가 나더군요.


뭐 사실 사람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주기적으로 그런 짜증나는 감정을 느끼는 것도 나름 스트레스인듯 합니다.


30대 후반까지 직장에서 쌈닭이었던 내가, 남들과 싸우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후, 뻔히 상대방의 의도를 알면서 그냥 아무말 없이 받아들이는 나를 보면,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권리와 의무, 자신의 삶을 가치롭게 하기 위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일관적인 모습이 전제되어야 할 듯합니다.


언젠가 그 자리를 떠날 때, 사람들 마음속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 기간만큼은 가치로운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겠지요.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예전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소는 누가 키워~!'라는 말이 유행한적 있습니다. 그 개그가 가진 웃음 코드를 떠나, 정말 소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누군가가 키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직장에서 열심히 소를 키웠지요. 탈모는 덤… ㅠㅠ


https://youtu.be/Q02O6QHa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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