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씨 쓰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내용을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입력합니다.
글씨와 관련된 기억 더듬어 보면, 글씨도 잘쓰고 마음도 수련할 겸, 20대 초반 서예학원을 잠시 다녔지요. 그러나 곧 나의 성격과 맞지 않아 선긋기만 하다가 그만두었지요.
나의 악필은 지난번 글처럼 나의 급한 성격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좀 더 분석해보면, 어떤 생각이 빠르게 지나가는데, 그것을 연필로 기록함에 있어 생각의 속도와 글씨의 속도가 달라 그것을 맞추기 위해 휘갈려 쓰는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도 포함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생각의 속도를 조절하고 한글자 한글자 힘의 강도를 세밀하게 조정하여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펼치는 그런 사람들이 부럽지요.
'악필은 천재'라는데, '나의 천재성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니면, 그냥 글자만 빠르게 쓰는 바보일 가능성도 있지요.
오늘은 오랜만에 종이와 펜으로 굿나잇 인사를 적어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YxdzUEpy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