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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Mar 06. 2022

딱지

퇴근  양말을 벗는데, 따끔한 느낌에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며칠전에 발목 부근이 가려워 한참을 긁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리에 딱딱한 딱지가 앉아 거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지요.


딱지는 상처를 감싸주어 딱지 안쪽에서 새살이 돋아나는 것을 도와주지요. 새살이 올라오는 동안, 딱지는 딱딱한 껍질처럼 변해 외부의 충격과 세균 등, 새로운 살이 돋아나는데, 방해되는 많은 해로운 것들로부터 보호하지요. 어찌보면, 온전히 새로운 세포의 생명을 위해 온전히 자신을 희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딱지는 완전한 사랑에 비유될 수 있지요. 사랑에 대한 정의를 다시 고민하는 시점, 홀로 많은 시련을 받아내는 딱지를 보면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상처가 나을 때, 가려워 딱지 주위를 살짝살짝 긁는데, 내 손은 딱지를 떨구려는 거대한 악마처럼 느껴질 듯..


https://youtu.be/H_z63kW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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