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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Mar 10. 2022

머릿속에 머리카락이 돌돌 말려있다면

2주에 한번씩 집에서 머리카락을 자릅니다. 너무 자주 깎는 편이기는 하지만 얼굴이 작고 반곱슬이라 조금만 길어도 지져분해 보여서 도저히 참을  없지요. 그럴때마다 머리를 자르는 귀찮음으로 인해 가끔 나이에 맞지 않게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하지요.


만약.. 태어날 때부터 머릿속에 한30cm정도 길이의 머리카락이 돌돌 말려있고, 자신의 의지대로 두피 외부로 머리카락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추운 겨울에는 머리카락 길이를 길게 뽑아 내고 여름처럼 더운 날에는 다시 돌돌말아 짧게 나오게 한다면, 원하는 스타일을 좀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미용실에서는 커트하는 일은 없어지겠지만, 손님이 원하면 두피에서 바로 머리카락을 길게 뽑아 웨이브나 매직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있으니 머리를 기르는 시간적 기다림이 필요없겠지요.


여기까지가 저의 상상입니다. 인간은 나의 상상처럼 만들어지지 않았지요. 아마,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일단, 머릿속에 그만큼의 머리카락을 보관하고 있어야 하기에 머리 크기가 지금보다 훨씬 커져야 할 것 같습니다. 얼굴 크기는 그대로이지만 머리만 대두인 그런 모습..


그리고.. 그 머리의 무게에 많은 사람들이 목디스크로 고생할 것은 불보듯 뻔하지요. 아니면, 목의 두께가 지금보다 2배 정도 굵어져야 할 것이고, 다시 목의 두께로 인해 빼와 근육 등이 더 커져야하고 아마 지금의 인간 모습이 아닌 지금껏 보지 못한 모습일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한 최상의 형태라고 볼 수 있지요.


아주 가벼운 머리카락의 변형 조차도 전체적인 형태에 영향을 미치듯이, 우리의 마음의 변화도 우리 삶의 전체에 영향을 미치겠지요.


아주 사소한 생각의 변화는 나의 삶의 변화의 시초이지요.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우선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시키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사소한 시선의 변화가 생각을 다르게 만들기에….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제 방에 노린제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방안에서 노린재 냄새로 머리가 다 아프네요. ㅠㅠ


https://youtu.be/iIaH6nJHv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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