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봄바람이...

by 책 커피 그리고 삶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지도 않은 가장 좋은 날이었습니다. 내 마음도 덩달아 기분이 UP되었지요. 어제 우중충한 날씨에서는 삐둘어진 마음을 느꼈지만 화창한 날에서는 가볍고 즐거운 마음을 느꼈지요. 이런 것을 보면, 어느덧 저도 '날씨형 인간'이 된 것 같습니다.


퇴근을 하면서 길옆으로 보이는 화사한 꽃들은 나의 눈을 즐겁게 하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은 누군가를 보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 일으켰지요. 함께 떨어지는 벚꽃을 보면서 떨어진 하얀 벚꽃이 만든 꽃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이런 화려한 분위기는 용서 못할 것이 없는 넓은 아량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만 해도 상대방에 대한 인간적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기분이었지요.


이런 좋은 날, 그냥 집으로 간다는 것이 왠지 죄악으로 느껴져 시내로 차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보려해도 퇴근 후 가족에게 돌아가거나 다른 선약이 있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 이곳에서 당장 얼굴을 볼 수 있는, 전화번호 목록에 걸리는 사람이 없더군요. 슬픔보다는 좋은 분위기를 함께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이 느꼈지요.


인생은 결국 혼자 살아가는 것이 맞다지만, 이런 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삶이 더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느덧 나의 차는 예전에 살던 관사에 도착하였고 아직 그곳에 살고 있는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OO야~ 저녁 먹으러 가자..."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저녁으로 닭갈비를 먹었습니다. 아.. 닭갈비.. 예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닭갈비는 저에게 1시간안에 설사를 일으키지요. 저녁을 먹고 집에 도착하기까지 그야말로 지옥을 맛보았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무사히 화장실에 도착했다는 것이지요.


https://youtu.be/T5dnEKqOa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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