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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Sep 24. 2023

태국 끄라비 여행(출발)

쉬고 싶었다...

올해 2023년, 장기간의 코로나로 인해 국내 여행만 했었기에 해외로 나가고 싶은 욕망이 가득차 있었다. 2023년 1월 가까운 대만에 가족들과 다녀오기는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홀로 이번 여름 해외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약간의 설레임과 쉬고 싶은 마음에, 문화재 탐방과 문화체험이라는 목표지향적 여행보다는 이전과 다른 휴식과 여유, 고독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그러하기에 태국 끄라비는 이번 여행지로 가장 적합한 곳이었다. 사실 작년까지 끄라비에 대해 전혀 모르다가 올해 초 윈도우 배경화면에서 본 끄라비의 평화로운 모습은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이 들었다.


또한, 전에는 여행을 다녀오면 꼭 브런치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들을 정리하여 발행하였는데, 3년전 미얀마 여행 이후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소홀하게 되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여행 정보 관련 글을 정리함으로써 좀 더 여행지의 기억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태국 끄라비 소개

태국의 작은 어촌 마을로 생각보다 아직 한국인이 많지는 않다. 여행기간 동안 중국인과 서양인이 주된 관광객이고 현지인은 태국인과 무슬림 사람들이 많았다. 푸켓과 스피드 보트나 페리로 몇시간 안걸리는 곳으로 주변에 아름다운 많은 섬들이 있어 섬투어와 암벽 등반 등을 할 수 있다. 나에게 끄라비는 '아름다운 해변', '저렴한 숙소', '힐링과 호캉스'라는 단어로 정리된다. 그리고 관광지라 그런지 생각보다 물가는 비싼편이다.


▣ 교통수단

밴과 생태우


▣ 여행준비(경비)

- 항공권(에어아시아)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경유, 기내 수화물만 허용(7kg) 37만원

- 숙박은 게스트하우스 3박, 주말에는 수영장이 있는 방 2박, 일반 호텔 2박

- 해외유심은 E심으로 준비/ 생각보다 괜찮게 사용함

- 현금은 대략 40만원정도 환전/ 전체 120만원 정도 지출함.

- 작은 백팩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 수영복, 속옷 몇개, 티셔츠, 반바지, 간단한 세면도구만 준비하고 최대한 짐을 줄이기 위해 아쿠아슈즈를 신고 다녔다.


▣ 주요관광지 구글맵 표시

구글맵으로 주요 관광지를 정리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zrisNH7LXWulI8SravmTdffm22ZyfPw&usp=sharing




▣ 끄라비로...

예약한 비행기가 아침 7시 35분 출발로 전날에 공항 근처에서 숙박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른 새벽 5시 즈음 체크인해야 하기에 몇 시간 때문에 숙소를 예약하기 애매하여 그냥 공항 노숙하기 결정하였다. 전날 11시즈음 공항에 도착하였고 내 몸 하나 누을만한 빈의자를 찾아 자리를 잡았다.(노숙은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잠도 푹 못잔다.)


새벽 3시가 되자 사람들이 많아져 멍한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출국심사 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참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항공사가 에어아시아로 거의 7시간 동안 좁은 자리에서 한번도 일어나지 못하고 약간 고문받는 느낌으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하였다. 뭐.. 왕복 37만원이니 이정도 감수하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지만 나이가 더 들면 체력적으로 버거울 것 같다.(나중에 귀국할 때, 아주 넓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 자체가 굉장히 넓기에 경유편 게이트를 찾는데, 조금 어려움을 있을 수 있으나 다행히 유튜브에서 친절히 설명한 동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https://youtu.be/yOj7kQJB1j0?si=nqrkx0XZ6smZ1BSR)


공항에서 대기하는 동안 흡연실을 찾을 수 없었다. 게이트에 들어오기전에 흡연실이 하나 있는데, 이 공항은 게이트별로 보안검사를 하기에 다시 나갈 수가 없다. 금연 8시간째.. 음.. 니코틴을 원하는 내 몸을 잘 어르고 달래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지루한 기다림과 연착으로 괴로움이 쌓여갈 무렵 끄라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끄라비 공항은 작은 공항이다. 그래도 입국심사가 다른 공항보다 조금 까다롭게 느껴졌다. 입국심사에서 거의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얼마나 머물 것이냐?', '숙소는 어디인가?'라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조금 당황하여 대답을 하는데, 늦어졌지만 그래도 무사히 통과하였다.


수화물이 없는 여행의 편안함을 처음 느낀다. 남들보다 빠르게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나오자마자 공항밴을 바로 150바트에 예약하여 아오낭 해변으로 향했다.(밴은 바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사람이 모이면 출발하는 방식이다.)


▣ 끄라비 아오낭 해변에서의 첫날밤과 로컬여행사 투어 예약

아오낭 해변에서 숙소를 예약한다면 팁으로, 해변 근처 어느 곳이라도 괜찮다. 마을 자체가 그리 넓지 않기에 걸어서 다니기에 충분하다. 여러 나라를 여행했지만 끄라비 숙소는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게스트하우스는 1만원대에 깔끔한 숙소가 많고 일반적인 호텔은 4만원대, 수영장이나 편의시설이 있는 호텔은 7~8만원대로 저렴한 편이지만 식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다. 스타벅스나 로컬 커피숍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싼편이지만 그다지 차이를 모르겠다.(평소 여행보다 식비에 많은 지출이 있었다.)


일단, 숙소에서 체크인을 하고 숙소 주변 로컬여행사에서 투어를 예약하였다. 가격대는 거의 다 비슷하기에 조금이라도 싸게 예약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인 것 같다. 아무튼 직원과 나의 눈치 싸움으로 최대한 많이 깍으려고 했고 조금은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인터넷에서 검색한 가격보다 조금 비싸게 예약했지만 성수기인점을 감안하여 싸게 예약했다고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 피피섬투어: 1,300바트

- 홍섬투어: 1,400바트

- 정글투어: 1,000바트(호랑이 동굴 사원 제외)


직원과 잠시 담소를 나누고 로컬 노상식당으로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첫 음식치고는 초라하지만 가격대에 비해 만족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해변을 걷는다. 나의 코끝에서 습한 공기와 바다 냄새를 느낀다. 뭔가 에너지 넘치는 관광객을 보면서 첫날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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