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誤解)

오해받는 자와 오해하는 자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우리는 살면서 내 뜻과 다르게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오해받는 것 자체가 나를 힘들게 하였지만, 지금은 연연해하지 않는다. 오해를 풀려고 하는 모든 행위는 상대방의 현재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피곤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보다 잠깐 내가 기분 나쁜 것이 더 편할 때가 많다.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일방적인 노력이 아닌 서로 오해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해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오해가 생기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오직 자신의 기준에서만 바라보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사람은 대상을 바라볼 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즉,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 전, 오해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미리 정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오래 시간 동안 경험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좀처럼 바꾸기가 어렵다.


둘째, 상대를 믿지 않는다.

상대를 믿지 않기에 상대가 전달하려는 의견이 자신의 관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즉,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 자신이 오해였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기존의 생각의 관점(틀, 방식)을 변형하거나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기에 인정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 순간에 오해를 인정했다고 하더라도, 집에 와서 계속해서 곰곰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오해가 옳다는 정당성을 찾는다.


셋째, 대상에게 확인하지 않는다.

오해는 '확인'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상대방과의 친밀감이나 믿음의 문제로 그 '확인'한 문제 자체가 믿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정보를 활용하여 마음대로 판단한다. 어쩌면, 오해는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내재하고 있기에 '확인'하는 행위를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오해는 단순히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오해가 반복되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오해받는 자는 정당하고 억울한 것일까? 모든 것은 원인이 있듯이, 순수한 오해는 별로 없다. 오해받는 자는 마음속 깊은 곳에 오해하는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해받는 것은 단지 그것 하나만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하는 자는 나름대로 논리적 능력을 활용하여 마음대로 상상하게 만들게 되는 것이다. 물론 오해하는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성격이거나 병적인 경우도 있지만...


살면서, 가끔은 오해를 받지 않거나 오해를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오해를 하는 사람이든 오해를 받는 사람이든, 원인이 있을 것이다. 오해를 받는 사람은 억울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오해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생각이 정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오해하는 자는 자기 스스로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고 오해받는 자는 근본적인 원인(과거의 말과 행동)과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오해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안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한 것이고, 그렇게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P.S. 난 내가 행복하는데 나의 에너지를 쏟고 싶기 때문에, 오해를 풀려고 굳이 노력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가끔은... 그 사람에 대한 미운 감정이 없고 나의 말과 행동이 일관된다면, 시간이 자연스럽게 풀리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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