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를 즐길 수 있을까?

by 책 커피 그리고 삶

나는 ‘혼자’에 익숙하다. 혼자 여행가기, 혼자 커피 마시기, 혼자 영화보기 등등.. 심지어 혼자일 때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낀다. 물론 가끔 외로움과 공허함이 찾아와 나를 특툭 건드리지만 나를 흔들어 놓지는 못한다. 오히려 외로움과 공허함을 즐기며, 그것을 믹서기에 갈아 글쓰기 재료로 사용한다.


얼마 전 혼자 밥먹고 혼자 여행하고 혼자 커피를 마시며, 자기의 일상을 공유하는 밴드에 가입하였다. 사람들은 자의적이든, 강제적이든 혼자 무엇인가 하며, 열심히 게시물을 올린다.


모두들 ‘혼자’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러니한 점은 게시물이나 댓글에서 2%의 외로움과 공허함이 보인다. 결국은 자신도 모르는 마음속 깊은 곳에는 ‘함께’라는 욕구가 존재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사람들이 ‘혼자’를 즐길 수 있다면, 처음부터 그 밴드의 존재 가치가 없었을 것이다. 나 역시 이 밴드에

가입한 것은 어쩌면, ‘외로움과 공허함을 즐기고 있다’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인간이 가진 소통의 욕구와 관계의 욕구는 기본적인 본능인 것이고 오직 다른 사람들을 통해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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