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행복하게 하는 행위 + 1
요즘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완벽함을 추구하고 전체보다는 세세한 것에 신경 쓰던 시절 업무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금도 성향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 덕분인지 많은 것들을 흘려보낸다.
그렇지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지의 영역이나 복잡하게 얽힌 일들이 툭! 하고 던져질때는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문제는 예전에 비해 스트레스가 짜증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오늘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겨울의 찬바람처럼 내 얼굴에 정면으로 꽂혔다. 해결을 위해 일단 손을 대야 하지만, 나의 손과 머리는 끊임없이 그 일을 거부하여 시간만 보낸다.
주말이 되었다. 다음 주 생활이 조금이라도 여유로워지기 위해 약간의 손을 대는 것이 좋다. 1분, 5분, 10분... 역시나.. 뭔가 강렬한 압박감이 없다면, 시작이 안된다. 아무 생각 없이 웹사이트를 이리저리 다니다 쇼핑몰을 발견하다. ‘호~~’ 가격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은 모니터의 사각형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두뇌를 풀가동 한다. 이것저것 비교하고 최후의 선택에 앞서 후회에 대한 두려움을 살짝 느낀다. 결재를 클릭함과 동시에 이 순간에 느꼈던 오만가지 감정들이 밀물 빠져나가듯 내 몸에서 흘러내린다. 그때의 알 수 없는 만족감과 성취감..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이래서 온라인 쇼핑 중독이 생기나 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행위가 추가된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번 달 결제 예정 금액을 살펴본다.
아.. 스트레스를 푸는 나의 새로운 방식 덕분에 와이프에게 한 소리 들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해외사이트에서 결재 시 원화로 결재하여 추가 수수료가 1,200원이 추가되었다는 사실이다.
노트북 모니터를 닫으며, 다음에는 US달러로 결재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