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에 사는 나는 던져진 돌과 근처의 고양이를 목격했다
돌을 던졌다
난 창문으로 보았다
한 인간의 심정이었다
새벽마다 우는 저 고양이를 향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인간은
공존을 떠올리기보다
지금 당장 시끄러운 것이 더 화가 났다
그 인간은 새벽일을 했을지도 모르고
예민한 시기일지도 모르며
마침 옆에 돌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돌을 던지고 어미는 조용해졌다
내가 어미인 줄 안 이유는
돌을 던지자 잠시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 것이다
어미는 두리번거리다
새끼에게 달려갔다
잠시 후 모두가
조용해졌다
인간만이 여전히 시끄럽다
시험지와 공존하고
인간끼리 경쟁하니
동물들은 한낱 미물에 불과한 인식 때문에
함께 살 줄 모르고
도둑이라 하고 재수 없다 한다
정답을 맞히려고 내내 사는 인간들이
질문을 던질 줄은 모른다
어리석은 인간은
동물에게 돌을 던진다
(이동영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