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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Nov 04. 2017

브런치가 좋은 점 3가지

먹는 브런치보다 읽고 쓰는 브런치가 더 좋아졌다.


구독자 6,400명이 넘었다. 지난 ‘싱글즈’ 매거진 9월호(태연 or태민 표지모델)에 브런치 작가 전면 인터뷰로 소개된 바 있어 이 글을 작성해본다. 더 많은 ‘좋은 작가’들이 브런치를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브런치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는 직접 ‘브런치 작가’로서 사용해보면 안다. 블로그인데, 그냥 블로그가 아닌 블로그.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이 모인 요 ‘브런치’ 서비스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브런치를 애정하는, 한 개인이 느낀 아래 장점을 참고해보시길 바란다.
브런치(Brunch)가 좋은 점 3가지
(feat. 바라는 점)


1. 광고가 없어서 순수 구독자를 얻을 수 있다.

-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은 광고와 홍보가 판치는 플랫폼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반면, 브런치는 폐쇄형으로 심사과정을 거친 작가들만 콘텐츠를 공개 발행할 수 있는 이른바 퀄리티 보장형 플랫폼이다.

말 그대로 누구나 가입할 수는 있어도 아무나 글을 올릴 수 없는 시스템인 것.


그래서 아무나 이용이 가능한 카카오 서비스처럼 ‘카카오’라는 말이 앞에 붙지 않고 ‘브런치’라는 단독 브랜드로 베타 서비스 중이다. 순수 구독자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작성자의 꾸준함은 물론 콘텐츠의 질도 스스로 일기장 수준에서 벗어나야 하는 숙제를 안는다. 출판하는 책과 비슷한 수준으로 온라인 독자에게 보다 읽을만한 글을 선사한다는 지향점을 갖는다.


작성자 접근성이 낮아질수록 독자 접근성도 낮아질 여지가 있다. (3번 참조: 브런치 측에서는 ‘정말 글 좀 쓰는 사람들’을 모으려 부단히 책 출간 프로젝트, 요일 매거진, 주문형 출판 사이트와 연동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언젠가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주는 이벤트로 구독자들이 대거 몰렸던 적이 있는데, 카카오 회사 입장에선 이해가 가지만 폐쇄형(심사 통과형) 플랫폼에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결국 브런치 페이지를 개설한 작가로서 살아남는 방법은 독자를 확보하는(클릭으로 이끄는) 좋은 제목과 목차를 가진 매력적인 콘텐츠 생산이기에, 작성자(브런치 작가)들은 이를 나름대로 연구해야 한다.



2. 다음 포털, 카카오톡과 연계되어 있으면서도 독립적이다.

- 필자 브런치(이동영의 글쓰기)의 경우, 보통 하루에 조회수 평균 2,000회 정도 기록하다가도 담당 에디터 님께서 카카오톡 채널이나 다음 포털 메인에 브런치 글을 노출시켜주면 한 시간마다 1,000명에서 만 명 이상 조회를 하게 된다. 이 조회수가 공유수로 이어지면 그 콘텐츠는 ‘대박’이지만, 딱히 수익이 있거나 보상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웹과 포털에 ‘남기 때문에’ 더 부끄럽지 않은 글을 올리려 노력해야 한다.


최근엔 다음 검색 결과 ‘브런치’ 섹션이 별도로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점점 브런치 내부에서 유입한 조회수가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


또 앞서 말했듯 네이밍을 독립적으로(카카오 T, 카카오페이, 카카오 헤어처럼 하지 않고) ‘브런치’라고만 했기 때문에 카카오 서비스인 줄 모르는 대중들이 더 많다는 점도 있다. 카카오톡에서 구입한 이모티콘이라도 연동되면 좋으련만.(현재는 기본 이모티콘만 사용 가능한 수준)


3. 출판사와 연계해준다.

브런치북 프로젝트나 요일 매거진 서비스에 응모(2019년 3월 서비스 종료)하면 심사과정을 통해(통과할 경우) 브런치팀에서 출판사와의 미팅을 매칭 시켜주기도 하고(메일이 옴), 요일 매거진 연재를 할 수도 있다(요일 매거진 연재는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올해엔 땡이라고 한다. 재응모를 해야 한단다.). 또 부크크 POD(주문형 출판) 서비스와도 연계되어 있어서 (블로그로 말하자면 카테고리 게시판)'매거진'에 꾸준히 올린 원고만 있다면 클릭 한 번으로도 무료 자가 출판 제작이 가능하다.(단 1권 출간마다 1권의 값을 지불해야 한다. 재고 처리 비용은 걱정 없으나 구매비용, 홍보 마케팅이나 디자인, 기획•편집•교정교열 등 혼자 감당해야만 한다)


브런치팀의 이러한 서비스 고안 및 실천은 정말이지 감동까지 있다. 브런치가 잘 되어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구독자와의 교류•브런치 작가들끼리의 교류는 다른 SNS 플랫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확실히 댓글 수나 스크랩 수가 특정 콘텐츠에만 쏠림현상이 있게 된다. 질 높은 콘텐츠이기 때문이면 다행이지만, 폐쇄형 플랫폼의 한계라면 재고해봐야 하지 않을까? 대안이 있다면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서 세상 빛을 더 많이 보게 해주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양적•질적으로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타 번외(브런치 작가 입장 위주로)

PC 버전에서 맞춤법 검사 기능이 좋다는 점.(+모바일 버전도 검사 가능해짐) 앱과 웹 모두 용이함.

모바일 버전에서 글쓰기(편집)가 용이하다는 점.

제안하기 기능으로 온라인 작가 브랜딩이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이어진다는 점.

관심 키워드별로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하게 질 높은 콘텐츠를 접할 확률이 높다는 점(동시에 대놓고 홍보하는 콘텐츠 비율이 매우 적어 타임라인이 어지럽지 않다)

좋아요가 ‘따봉충’ 양산이 아니라, ‘스크랩’해 가는 독자를 파악하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점.

카카오톡 프로필 홈,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에 공유가 용이하다는 점.

돈 받는 파워블로거 양산 확률이 상대적으로 타 블로그에 비해 낮다 보니 후기 콘텐츠가 객관적인 편이라 믿고 볼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

원한다면 작성자의 익명 혹은 예명이 가능하다는 점.

삭제하지 않아도 되는 발행 취소=보관(비공개) 기능이 있다는 점(인스타그램의 보관 기능과 같음).

작가의 서랍이 글감을 쌓아두는 메모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아쉬운 개선점도 없진 않겠지만, 이 글은 브런치를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을 위함이니, 장점 위주로 최대한 쉽게 풀어보았습니다.


p.s: 브런치에서도 카카오톡에서 구입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ㅋ 브런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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