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Nov 22. 2017

수능 본 수험생들을 응원합니다.

수능은 어차피 모두가 ‘대박’ 일 순 없으니까.

수험생들을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고생했어요.


앞에서 1등이든 뒤에서 1등이든 다른 등수이든, 끝까지 힘내! 힘을 내는 끝까지의 ‘끝’은 겨우 한 번의 시험이 아니라, 내 평생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을 말해.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날이라잖아?


좋은 성적? 삶을 잠깐 유리한 선택으로 이끌 수는 있을지라도, 삶을 결정하고 포기할 만큼의 전부는 아니니까.


앞으로의 노력을 통해 내가 취득할 수 있는 세상의 선택권이 얼마나 무궁무진한데!

세상 모두가 1등을 외쳐대도 내 올곧은 방향성은 1등이 아니라, 올바른 기준으로 삼는 거야.


‘무엇이 되느냐’ 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있을 테니까!

글_이동영 / 캘리그라피_와니쓰다

어차피 모든 학생들의 수능 대박은 불가능해. 처음부터 상위권을 선별하기 위해 만든 시험이니까. 생각해봐. 이 나라, 또는 이 세상, 이 지구를 이끄는 사람들이 수능 상위권 사람들뿐이니?


그러니까 그 시험 하나로 너무 자책할 거 없어. 현실을 직시하며 앞으로의 삶을 즐기는 거야. 생각보다 수능의 성공이 행복까지 보장하진 않더라. 반대로 곧 수능의 실패가 불행을 담보하는 것도 아니야.


하나의 관문이고 공식적으로 약속된 기회일 뿐. 잘 보면 ‘다행’인 거고. 아니면 다른 기회를 맞기 위해 노력해야지. 기왕이면 내가 하고 싶은 거로 승부를 보는 거야. 인생 길어? 응 생각보다 길어. 인생이 한 번뿐? 응, 그래서 소중해!


이게 단순히 루저들이 자위하는 것 같니? 댓츠 노노! SKY나 수도권 대학 합격만이 최고일까?


아니, 존재만으로도 최고야. 넌 이미. 수능 시험의 결과만이 네 인생 전체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건 아니니까. 너의 이름을 가져. 너의 이름을 찾으라고. 수험생으로서만, 합격생으로만 존재하려고 태어나 이 엿가락 같은 삶을 참고 사는 건 아니잖아?


성적으로 X가 줄 세우든 말든 다시 시작할 너에게 난 박수를 보낼게. 난 네가 좋아. 널 응원해.


너만의 기준을 찾아. 그건 바로 너야.






매거진의 이전글 서른 살의 고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