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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an 01. 2018

(왕초보 독서법)새해엔 책 좀 읽고 싶나요?

2018 새해 목표 계획 다짐이 ‘독서’인 분들을 위하여

새해가 밝았습니다. 떠오르는 건 어제와 같은 해라도 달력의 숫자가 달라지니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사뭇 경건해지지요. 새해엔 운동, 독서, 여행, 다이어트, 적금, 금연, 절주, 외국어 공부 등등 많은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제가 하고 있는 글쓰기 강의 역시도 새해가 되면 많은 분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시지요. 새해는 참 특별합니다. 하루를 넘어서 1년을 바라보는 인식을 변화시켜주거든요. 그런 의미로 새로운 시작의 시점에서는 역시 복기를 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여기에서 퀴-즈 ! 지난 한 해 여러분은 몇 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15 국민 독서실태 조사(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평균 9.1권으로 집계되었습니다.

VISUAL DIVE

우리에겐 음력 설날이 진짜 설날(새해)이잖아요? 묵은 해를 잘 보내는 방법은 2017년의 정리입니다.

VISUAL DIVE

나는 2017년에 어떠했나?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독서실태 조사에서는 평균 독서시간이 성인 23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는 이 데이터가 평균이 다소 높게 나온 편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이 이 평균보다 ‘이하’라면 지금부터 제가 소개해드리는 두 가지 독서방법을 참고하여 책 읽기에 입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셔도 좋고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응용하셔도 좋습니다.


2가지 전제: 책이 있어야 함

왕초보 독서법을 소개하기 전에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필요한 두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서점에 가서(온라인 서점이라도) 어떤 사유든지(디자인, 책제목, 주제, 베스트셀러, 장르 무관)끌리는 책을 선택하여 내 돈 주고 구입하는 일입니다.(좋은 책은 나를 잠들지 않게 하는 책, 나를 흥분시키는 책이지만 그걸 선택하려면 시행착오도 별 수 없습니다. 생각이 공감되는 지식인의 책 추천은 참고해보기에 좋지만, 너무 어려운 책으로 접근성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더 좋겠네요.


두 번째는 항상 내 몸(가방/손 등) 가까운 곳에 책이 한 권 이상은 ‘늘’ 있어야 합니다. 전자책도 좋지만 종이책이 좀 더 ‘있어 보입’니다. 우리네 인생은 어차피 ‘있어빌리티’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을 의식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다소 불순한(?) 의도도 좋습니다. 허세가 아니라 정말 똑똑해지는 과정일 테니까요. 인스타그램에 책을 인증해도 좋고, 리뷰를 짧게 기록하거나 문장을 필사해서 올려도 좋습니다. 사람들의 눈(SNS)을 의식한 것으로 출발해도 책을 제대로만 읽게 된다면 동기부여로 그보다 더 좋은 게 또 있을까요?

또한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책 읽는 사람의(자세-시선)각도가 섹시(매력)해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왕초보 독서법: 하루 10분 짬 독서

하루 10분 짬독서는 특히 책 읽는 속도가 빠른 분들에게 더욱 권장해드리는 방법입니다. 독서 초보단계에서는 속도가 빠른 분들이 이해력까지 완벽할 확률을 따져 보자면 매우 낮은 편입니다. 그러니 이런 타입이라면 다 읽고 또 읽는 반복독서가 좋습니다.  기억하세요. ‘저스트 텐 미닛’은 책이 내 것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2) 왕초보 독서법: 하루 2쪽 독서

이 방법은 책 읽는 속도가 다소 느린 저와 같은 타입에게 잘 맞는 편입니다. 장편소설이라면 처음부터 읽어야 하겠지만, 단편소설이나 챕터가 나뉘어진 비문학의 경우에는(특별히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면)끌리는 페이지 아무데나 펼쳐 하루에 총 2쪽만 읽고 덮는 독서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차츰 다른 책과 병렬식으로 읽는 습관으로 응용해도 좋습니다. 그럼 완전히 다른 분야의 책이라도 뇌가 생각을 일으킬 때 어떤 접점이 반드시 이어지는 놀라움을 만끽하기 될 것입니다. 저는 독서의 즐거움이 여기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위 두가지 방법은 분기로 나누어서 시간을 점점 늘려가는 방향으로 한다면 더 큰 효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모래알이 쌓여 모래성을 무너뜨리듯 이 사소한 습관이 당신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주위 환경을 바꾸고 인간관계를 바꾸고 곧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데 큰 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하루 10분으로 되겠어? 하루 2쪽으로 되겠어? 하실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작년 나의 독서량과 1년 후에 다시 한 해를 돌아봤을 때, 1~2권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자신이 최소한 4~5권 내외는 즐거움 속에서 섭렵하게 됩니다. 고통 속에서 읽었다 하더라도 무엇인가 나를 변화시킨 원동력이 책에 있었다고 반드시 믿게 될 겁니다. 이를 실천한다면 독서는 취미가 아닌 일상(곧 인생의 일부)로 삼게 됩니다.


시중에 말하는 애서가(고수)들의 독서법은 정말 많습니다. 제가 소개한 독서법은 ‘독서 입문’하는 ‘왕초보’를 위한 방법입니다. 많은 지식인들이 인정한 고전부터 읽는 방법도 있고 비슷한 계열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 이른바 ‘계독’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는 중급 이상의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지칠 필요는 없습니다.


왕초보 단계에서는 하루 10분 독서 or 하루 2쪽 독서를 권장합니다. 왕초보 탈출 초급-중급을 넘어갈 때는 독서모임에 참가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서 한다면 리뷰(독후감)로 내가 이해한 걸 글로 써보고 설명해서 SNS에 꾸준히 공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기에서 중상급-고급 레벨은 ‘서평’을 쓰게 되는데요. 이건 저도 아직 어렵습니다. 일단은 글쓰기의 영역에선 책 읽기와 또 다른 ‘습관’이 중요하기에 그렇습니다. 독후감이나 서평을 쓰는 건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나는 입에 가시가 돋혀도
도저히 책을 못 읽겠다 한다면
방법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대체할 수 있는 방법도 아울러 소개합니다.


1. 연애

- 온갖 경험을 다 하게 됩니다. 미치도록 사랑하면 찌질함의 극치로 내달립니다. 자신의 바닥을 보고 세상과 인간이라는 ‘관계’를 깨닫는 어마무시한 시야를 얻게 됩니다. 책에서는 알 수 없는 깨달음은 사랑으로 대체하시기 바랍니다.


연애하는 것보다 책 읽는 게 낫겠다 싶은 당신이라면?

2. 예술 작품 감상

- 텍스트와 컨텍스트(맥락)를 읽는 책을 대신 할 수 있는 거라면 영화, 공연, 전시를 관람해보시기 바랍니다. 전시의 경우에는 도슨트의 설명을, 영화의 경우에는 다 본 뒤에 영화평론을 보면 깊이 있는 감상이 달라집니다. 공연의 여운은 꼭 글로 남겨보시길 권장합니다. 단 두 줄이라도 말이지요.


3. 여행

- 고백하건대 저는 거창한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집 앞을 산책하더라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발견한다면 그게 여행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낯선 설렘을 만끽하는 작업입니다. 그 낯설게 느끼는 크기가 내 동선에서 멀어질 수록 극단적 체험으로 다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선호합니다. 여행은 독서의 대체재가 될 수 있지만 여행지에서의 독서는 그 설렘의 기쁨이 배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글을 읽어도 이 동기부여가 반짝이거나 책은 샀지만 책쇼핑에만 그치는 몇몇 분들에게 노파심에 사족을 덧붙여 봅니다. 흥미롭고 다행스러운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독서에 맞춰진 뇌’는 없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읽으면 읽을 수록 독서에 뇌가 맞춰진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할 일은 그저 읽어 보는 겁니다. 뇌를 바꾸면 나의 세상은 반드시 바뀝니다.


p.s: 책을 선물해주는 주위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 오브 행운아입니다. 새해 Book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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