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Jun 07. 2018

글이 뭔가 심심하다? 특단의 조치!

이동영 작가 수업 글쓰기 강좌 글쓰기 연습

뭔가 빠진듯한 웬지 평이하고 심심한 글을 꾸미고 싶을 때? 이렇게 해보세요!


따옴표를 사용해봅니다.

예) 나는 도무지 누군지 모르겠는데 자꾸 자기를 기억하냐며 보채는 아이. 이 순수한 눈빛에 대고 내 기억에 너 따위는 없다고 차마 고백할 수 없었다. 대충 그냥 기억한다고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찝찝한 기운은 어쩔 수 없었다.

--> '아, 얘가 누구더라'
도무지 기억을 뒤져봐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저 기억하죠? 네? 네?"
'아니, 미안한데 내 기억에 너 따위는 없어'라고 차마 말하지 못했다.
"으응.. 그, 그래. 기억하지 그럼, 기억하고 말고."


자료로 예시를 들어 봅니다.

예) 나는 도무지 누군지 모르겠는데 자꾸 자기를 기억하냐며 보채는 아이. 이 순수한 눈빛에 대고 내 기억에 너 따위는 없다고 차마 고백할 수 없었다. 대충 그냥 기억한다고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찝찝한 기운은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이 아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두 가지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첫째, '안면인식장애'라고 흔히 말하는 '안면실인증'이거나 둘째, 이 아이가 날 잘못 보았거나.
안면실인증은 보통 뇌손상에 의한 것이고 선천적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보통은 발생 즉시 인지될 수 있는 증상이라 상담과 진료가 필요하지만 딱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아냐며 장화 신은 고양이 마냥 눈망울을 반짝이는 이 아이에게 '응, 난 안면실인증에 걸린 거 같아'라고 말하기엔 이 아이가 받을 상처가 더 클 것만 같아서 말했다. 정말 모르는 사이일 수도 있겠지만,
"으응, 당연히 기억하고 말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