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관하는 모든 글쓰기 강좌에서는 20분 동안 집중해 글 쓰는 시간이 있습니다. 초고 작성할 때 맞춤법을 틀리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퇴고를 해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맞춤법이기 때문이죠. 그 짧은 시간에도 맞춤법을 틀리지 않으려고 사전을 찾는 등의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면 칭찬할 일입니다. 그래도 초고에는 최대한 한 번에 쏟아붓고, 퇴고는 그 다음 순서로 진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카톡 대화를 캡처한 소위 '암 걸리는 맞춤법'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카톡에도 맞춤법 자동 검사 기능이 탑재된다면 참 좋겠으나, 오히려 즉흥적으로 하는 대화의 자기검열이 될 수 있으므로 단점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카톡 '나와의 채팅'방을 메모장으로 활용하는 저로서는 그런 게 있으면 참 좋겠다 싶긴 합니다. 카톡 개발자들이 이 글을 과연 볼까 싶지만.
위 캡처들은 인터넷이 돌아다니는 '암 걸리는 맞춤법 실수 모음인데요. 재미로만 보시구요^^
일상에서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면 사전 찾기와 맞춤법 검사를 생활화합시다!
글쓰기의 기본
저는 오랫동안 '제작년'이라고 쓰다가 누군가 지적을 해줘서 '재작년'이 맞는 맞춤법이고 한자는 '두 번 재'자를 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냥 아는 것을 넘어서 깨달은 것이죠. 제작년이라고 생각했던 지난날들이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제가 글을 쓸 때 '아는 단어'라고 생각해도 사전을 꼭 찾아보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습니다. 또한 출판사에서도 실제 쓰고 있던 맞춤법 검사기가 있는데요. 글쓰기 강좌에서도 안내해드리는 무료 사이트입니다.
즐겨찾기 하시길 바라구요. 짧은 글은 '씀'이라는 어플에서 맞춤법 검사가 가능하고, 네이버 블로그나 제가 즐겨 쓰는 브런치도 PC 버전에서는 맞춤법 검사가 가능합니다. 물론, 퇴고는 맞춤법 검사를 했다고 해서 끝? 이 아니라, 그 시점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글을 잘 쓴다는 것이 꼭 문법적으로 완벽한 것을 의미하지만은 않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의 본질을 정확하게 구사해낸 글이 잘 쓴 글이라는 걸 글쓰기할 때 염두에 두시길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독자가 글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맞춤법은 서로 간의 약속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