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Jan 10. 2019

과거의 글을 길어 올림

과거의 글을 마중물 삼고 현재의 글을 끌어 올림

페이스북에서 알림이 깜빡인다. 과거의 오늘 글(추억)이 66개나 새로 떴다는 거다. 신박하지 않은가? '과거가 새롭다'는 아이러니가. 요즘 '뉴-트로'라는 트렌드 키워드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페북의 과거의 오늘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이다.


1월 9일 자로 두 개만 보자.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나 보다. 한마디로 '서로 부대끼며 잘 살아보세'였다. 먼저 손을 내밀어 '도움이 필요한지' 자기 결정의 동의를 구하고 내 진심을 보여주자고 말하는 글을 지금으로부터 햇수로 5년 전 썼다니. 멋진데? 하는 자뻑 뒤로 싸한 느낌.

난 그동안 그렇게 살아 왔는가,
정녕 지금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



지금 이 브런치 글을 올리면서 과거의 오늘 글이 다음 날로 넘어갔다. 아차, 시간이 지나버리니 글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발견한 다음날의 과거의 오늘 글 중 눈에 띄는 글이 있었으니, 브런치 개설 20일 만에 200명을 돌파했다는 기록이었다. 그 당시엔 '감성작가'라는 오그라드는 닉네임을 썼었다. 3년 동안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내심 뿌듯하다.


그 다음은 2년 전에 페이스북 페이지 <글쓰기 이동영 작가 좋은글>에 올린 글이다. 이 글은 내 기억이 맞다면? 책 <문장의 위로>에도 실렸다.


그렇다. 내 고향집은 군산시 경암동에 있다. 저 골목은 어렸을 적 내가 자주 다니던 철길이다. 기차가 다닐 때도 자주 다녔던 곳, 지금은 경암동 철길마을이라는 관광지가 된 곳이다. 5년 전에 군산 고향집에 갔을 때 잠깐 나가서 찍었던 사진이다. 저 때 기차가 다니지 않기 시작한 지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법정에 선 스님>은 당시 유행하던 'OO스님'들의 명언 시리즈를 패러디한 내가 만든 페이지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저 명언은 짱구에서 나온 짱구아빠의 대사와 닮았다.

위에 올린 글 말고도 좋은 콘텐츠를 스크랩 겸 개인 계정으로 공유해 놓은 게 많은데, 그중 기회가 되면 동영상 콘텐츠도 브런치에 업로드 해보려 한다. 페이지 말고 개인계정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 않은 지가 언 2~3년 정도 되었다.

예전에 올렸던 글을 다시보기 하는 것도 나름 재밌는 걸 보니 계속 올리는 것 자체가 작가에겐 재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채널만 바꿨을 뿐이지 과거의 오늘로부터 여전히 그리고 꾸준히 쓰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나를 응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좋은 글귀 모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