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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an 12. 2016

스마트시대의 작가감성(1)

TEDx 전주 강의록 & 인사이트 칼럼

스마트시대의 새로운 울림
작가감성_ 첫번째 이야기

여기는 카페입니다.

저기 저 둘은 친구사이처럼 보이네요.

시선이 집중이 될 만큼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고개가 꺾인 채

마주앉은 서로를 향해 묵념을 합니다.

각자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죠.


침묵의 기류가 자연스러운 걸 보니

꽤 친한 사이인 듯 보입니다.

친한 사이인데, 각자 스마트폰은 계속 울립니다.

다른 친구를 만날 때 서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이거 왠지 친근한 풍경 아닌가요?


사람 사이의 울림을 향하기보다 스마트폰의 울림을 향해 있는 풍경이 점점 자연스러워지는 우리입니다.
저는 이러한 현상을 보고 생겨난 문제의식으로 몇 년 전, 스마트 시대에 ‘작가 감성’을 갖자는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TEDx 강연 시에 제안했던 '작가 감성을 갖는 세 가지 실천방법'입니다.
첫째, 검색 너머의 사색하기
둘째, 인증하기 전에 느껴보기
셋째, 주체성을 가지고 표현하기

오늘은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검색 너머 사색하기

불과 십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모르는 것이 생기면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가 ‘지식인’이든 아니든 말이죠.


정답이 따로 없는 낭만-

정답보다는 함께 생각해본다는

그 과정이 중요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약간의 과장도 섞일 수 있지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생각을 나누었던 소중한 시간이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혹시 이거 알아? 이거 뭐였지?’하고 물어보면,
‘검색해봐’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입니다.


살아있는 인간(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앞에서

서로가 묵념을 하고 마는 것이죠.

함께 사색을 한다는 것은
나와 상대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인간의 고귀한 행위


물론 검색은 사실 확인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검색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검색 너머의 사색’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당장 ‘사색해보자’라는 말을 들으면

얼굴부터 사색되어지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사색을 즐겨하는 사람의 다른 이름,

바로 ‘작가’입니다.


작가들은 밤하늘의 달을 보면서도 우리에게 보이는 표면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표면 너머의 심층을 바라봅니다.

또한 사실 너머의 진실을 탐구하고 이미지 너머의 실체를 사색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지요.


그저 보이는 달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저 달을 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떠올리는 것이 작가의 감성입니다. 이는 연애를 하는 청춘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이미지만 보고 사랑에 빠지면 상처만 남기고 떠나버릴 수 있기에 그 너머의 실체를 바라보아야 일방적인 상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좋은 것만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하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 소중한 것은
검색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먼저 생각해보세요. 끊임없는 스마트폰의 알림을 이겨내고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향하세요.

내 마음의 울림에 더 집중하세요.


‘작가 감성’으로
스마트한 하루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동영 ㅣ 당신에겐 당신이 있다 저자

인스타그램: @dong02insta

해시태그: #이동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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