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볼래 독서모임>을 7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코로나 19로 중단하기 전까지계속진행해왔다. 가장 최근 모임에 참석한 멤버 한 분과오랜만에 만나(몇 시간 전) 대화 중 글쓰기 고민 질문-답변이 오고가서 이를 옮겨보고자 한다.
그의 글쓰기 고민은 다음과 같았다.
"글을 가끔씩 뭐에 꽂혔을 때 신나게 쓰긴 하는데요. 막상 끝맺음을 하려면 또 다른 주제랑 섞여서 내 글이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때그때 임시저장해놓고 또다시 안 보고. 새 글 쓰고. 이러니까 책은커녕 한 편의 글 완성도 쉽지 않더라고요."
글쓰기 책을 출간하고 첫 북토크를 했을 적에도 의리로 와준 이 멤버에게, 나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글쓰기 솔루션을 제시해주었다.
"제가 또 글쓰기 강사잖아요? 지금부터 무료로 임팩트 있게 알려드릴게요. 자,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가 몸을 내쪽으로 기울이며 눈을 반짝였다.
실제 글쓰기 첨삭지도 중인 이동영 작가(강사)
첫 번째 방법, '제목'을 정하는 거예요.
/"처음부터요? 한 주제로 글을 쓸 때?"
"네, 처음부터요. 처음부터 제목을 정하는 이유는 내가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방향을 정해주는 이정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처음부터 제목을 짓는 일이 어렵다면 중간이나 마지막에 해도 좋아요. 중요한 건 이 글의 주제를 명확히 해서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데 있으니까요. 어? 내가 뭘 쓰려고 했지? 하고 헤매지 않고, 아! 내가 이 주제로 쓰려고 했지! 하고 방향에 맞게 가는 거죠. 마지막에 쓰고 싶은 주제가 바뀌었다면 제목을 수정하고 아예 방향을 트는 것도 방법이에요. 한 편의 주제가 하나로 모아지기만 하면 돼요."
두 번째 방법, '목차'를 정하는 거예요.
"처음부터 책을 쓰듯이 주제가 있는 목차를 정하고 그 차례에 맞춰서 글을 한 편 한 편 써 나가는 거죠. 이러면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헤매지 않게 되겠죠?
큰 주제에서 시작해 소주제를 맞춰가며 완성하는 방법이 되겠죠.
물론 쉽지는 않을 거예요. 기획 능력과 더불어 큰 콘셉트를 하나 잡고 세밀한 에디팅 능력에 카피라이팅까지 필요한 거라서. 하지만 목차를 미리 정해놓으면 임시저장하고 다시 안 보는 일은 확실히 줄어들 거예요. 계속 보고 완성(Finish)을 향해 가겠죠."
세 번째 방법, '프린트'를 하는 거예요
실제 많은 작가들이 이 방법을 써요. 벽에 붙여 놓고 계속 생각하며 고치거나 이동하면서 고치는 작가도 있고요. 그건 스타일이고 선택이지만, 공통점은 이거죠.
내가 쓴 글을 프린트(출력)해서 소리 내 읽어요. 그렇게 고치고 또 고치며 완성하는 거예요. 그럼 임시저장만 하고 다시 안 보는 걸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방법이 되겠죠? 한 주제를 정해놓고 글 한 편을 완성하는 데 이거보다 좋은 방법은 없어요.
최소한 이 셋 중 하나만 제대로 실천해도 처음 했던 고민은 해결할 수가 있어요. 그럼 책 한 권을 쓰는 것도 가능해지는 거죠. 시작이 어렵지, 루틴이 되면 작가들과 거의 똑같은 방법으로 글쓰기 작업(집필)을 하는 거예요.
자, 산을 가고 싶으면 산으로 가고, 바다를 가고 싶으면 바다로 갈 수 있어요. 아니면 섬으로 가서 둘 다 만끽할 수도 있겠죠? 글쓰기에 정답은 없지만 고민을 해결할 방법은 있어요.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요 :)
가까운 서점이나 온라인에서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
p.s: 마지막 4번째 방법도 있는데, 이동영 작가에게 온라인 글쓰기 첨삭지도를 받는 겁니다. 물론 유료 강의고요^^
자세한 글쓰기 개인 지도 문의는 메일이나 문자로 연락 바랍니다. Lhh2025@naver.com 010-8687-3335(이동영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