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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ul 08. 2020

논픽션 글쓰기 팁 - 마지막 문장은 어떻게 쓸까?

글쓰기 강사 이동영 작가가 알려주는 이 '5가지'만 기억해


많은 분들이 논픽션 글쓰기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두 가지로 시작하기(첫 문장 쓰기)와 마무리하기(마지막 문장 쓰기)를 꼽습니다. 오늘은 글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문장 쓰는 법'에 대해 알려 드리려 합니다. 첫 문장 쓰는 법은 이 글이 반응이 좋으면 올릴게요. 거꾸로 해야 재밌잖아요 ㅎㅎ


1. 수미쌍관

제목과 일치하는 메시지를 마지막에 배치하거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비슷하게 하는 구성 방식입니다.

보통은 맨 첫 부분(머리 수)과 마지막 부분(꼬리 미)에 같은 문장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살짝 비트는 방법도 있는데요. 처음 문장을 복선으로 두어 마지막 반전을 주는 효과로 마무리할 수도 있겠죠?

ex) 수미쌍관 기본 구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쉬운 예시로 노래를 들겠습니다. 가사를 참고해보세요.
: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이적 - 빨래



2. 숫자 활용

통계, 수치, 숫자가 들어간 문장으로 마무리하는 방법입니다. 독자들은 글을 읽을 때 '숫자'를 인상 깊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숫자가 지닌 특유의 힘을 활용하여 임팩트가 있는 문장을 쓰고 싶다면 숫자를 글 마지막에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3. 인용하기

주제 관련 키워드(책 제목이나 작품명도 가능)를 인용하거나 인물, 현상을 언급합니다. 고전적인 것이어도 좋고 트렌디한 것도 좋겠네요. 또한 인용구로 쓸 수 있는 영화 드라마 대사, 실제 대화, 어록이나 명문장, 광고 카피, 구호 등으로 따옴표를 써서 마무리해도 좋겠습니다.

ex) 아래 칼럼 참조


4. 상상하기

극단적으로 상상하는 바를 드러내며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 이것이 팩트가 아니라, 상상으로 바란다는 게 드러나는 것이 핵심이겠죠? 상식적으로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저지르듯 언급하고 자극적으로 끝내는 효과를 줍니다. 혹은 무난한 스타일로, 미래에 소망하는 바를 담담하게 써서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 ~ 하는 바람이다.
ex) ~에게 바라는 게 있다. OO 하고 OO 하고, OO 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5. 힘 빼기

일명 프랑스식 글 마무리라고도 하는데요. 전체 글을 요약하면서 끝마치거나 질문을 던지면서 끝내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대구형으로 '~시대가 되니 ~는 많아지고 ~는 줄어든다.'식으로 마치거나 청유형으로 ~ 해보자. 하고 끝나는 방법도 많이 씁니다.


이런 자문자답 형도 있고요. '~게 할 것인가, ~게 할 것인가. 결국 ~에게 달려 있다.'


나열형도 있습니다. ~OO, ~OO, 모두 마찬가지다.  / OO 하는 OO를 우리가 OO 해야 하는 건 그 때문이다.


혹은 감탄하며 마무리하거나 여운을 남겨서 열린 결말로 독자에게 넘기는 방법도 있죠. 다만 글발이 좀 받쳐줘야 가능한 기술이긴 합니다. 글발이 없다면 글에 힘이 빠져 버리는 역효과를 낳습니다. 힘을 빼는 것과 힘이 빠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글쓴이가 의도적으로 힘을 뺀 장치를 넣었다는 게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느껴져야 합니다.

ex) 이들의 치킨 게임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까?
ex) 이런 사회, 과연 정상인지 따져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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