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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Oct 05. 2020

나훈아처럼 말을 잘하고 싶다면

나훈아의 스피치 힘은 에토스와 퍼스널 브랜딩에 있다

아나운서 김동건: 나훈아씨가..
나라에서 주는 훈장을
거부하셨다고 들었는데..?


가수 나훈아: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같이
노랫말을 쓰고 곡을 만들고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는 사람들은..
나훈아, 그는 자유로운 영혼의 음유시인이었다(이미지: KBS2 캡처)

나훈아 씨의 말 한마디가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가 달변가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특유의 간드러진 창법처럼 강약 조절을 하는 밀당 화법이나 임팩트 있는 문장 구사력이 훌륭하기 때문만은 아니란 겁니다.

나훈아가 '인생이란 노랫말'에 곡을 붙여 공감과 위로를 던지며 부르는 스타일리시한 뮤지션이기 때문입니다.

작사•곡•노래 나훈아- 신곡 '테스형!'을 부르는 나훈아 (이미지: KBS)


나훈아가, 루머를 퍼뜨린 언론 앞에 당당히 맞서 끝까지 싸워 결판을 낸 흔치 않은 유명 연예인이기 때문입니다.

나훈아 (이미지: 연합뉴스)

쉽지 않은 용기와 기막힌 프레젠테이션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후 TV에선 잘 보이지 않던 나훈아가, 코로나 19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노개런티 공연을 자원했던 일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밤 미스터트롯은 나야나 나야나훈아 (이미지: KBS2)
나훈아처럼 노래를 잘하고 싶다면


말을 잘하고 싶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할 것인가'보다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살아왔었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화자(Speaker)고유의 브랜드죠.


이는 고대 그리스 시대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rhetoric)에서 말한 '에토스'이자, 언택트 시대에 크게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매우 부족하고 취약한 사람일지라도 채울 수 있는 건 가득 채워야 합니다. 그렇게 보이는 강점의 이미지를 퍼포먼스가 아닌 진실로 인식하도록 만들어 낼 줄 알아야 그 말에도 힘이 실립니다. 그것이 비록 직업적인 페르소나(가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런 결론을 내겠습니다.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은 먼저 자신의 생을 설득력 있고 신뢰 있도록 한결 같이 살아내는 미션부터 수행해야 한다고요.


그럼 살아내기 위해
당장 무엇을 해야 좋을까요?


'자극'을 받아야 합니다. 


과감히 비워낼 수 있는 수준 높은 자극을.

내가 생산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극을.

내가 발전•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자극을.

내가 이대로 정체하지 않고 천착하여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자극을.

행동할 수 있는 자극을- 강구해야 합니다.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질투하는 사람이든, 존경하는 사람이든 훌륭한 책이든 영화나 연극이나 유튜브든, 나훈아 씨든 임영웅 씨든 좋습니다. 이동영 작가처럼 만만한 사람도 좋고요. 내 마음을 건드리고 후벼 파는 무엇이든 좋습니다.

날 앞으로 가도록 돕는다면 얼마든지요.

멈추지 마세요. 내 감성을 메마르게 두지 마세요. 우울해질 틈이나 부정적인 채널에 중독될 틈을 러가는 간에 지 마세요.

인간이라면 응당 '감성'으로 한 걸음을 떼는 법이니까요.


나훈아(이미지: KBS2)
p.s : 세월이 내 모가지를 비틀기 전에 내가 먼저 비틀겠다는 비장하고 장엄한 저 말에, 난 지금 이 순간 흘러가는 시간을 오롯이 느껴 볼 수 있었다. 아, 테스 형! 아니 텔레스 형!! 훈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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