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Mar 27. 2016

부정적인 성격을 어떻게 바꿀까?

오늘 사주(풀이)를 보았습니다.

혼자 보러 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새삼스럽게도 지금 나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학문적 풀이를 받아 나의 상황에 객관적으로 직면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 동료가 신촌 길거리에 1평 남짓한 부스로 있는 'OOOO'이라는 곳에서 풀이해주시는 선생님이 아주 사이다로 직썰을 풀어주신다길래 솔깃하여 염두에 두고 있던 찰나, 잠시 들렀던 중고서점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단단히 마음 먹고 혼자 들어간 것이지요.

어디보자...재물운은 작년부터 좋은데,
애정운이 약하네.
성격에 부정심리가 있고 고집이 세구만.
이걸 고쳐야 돼.

골자는 위와 같았습니다. 체감상으로는 한 5분 정도 들은 것 같은데, 임팩트는 강렬했습니다. 요근래 가장 고민이 되었던 깨달음이 바로 이 같잖은 고집과 부정심리였기 때문입니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나 잘난 맛에 살지말라고. 이 성향만 고치면 괜찮아질 거라고.

선생님이 제대로 까주신 이 풀이에 꽁한 대신, 아래와 같이 궁서체로 사색해본 것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혹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이 내 성격과, 이를 부리는(?) 현 상태에 대해 솔직한 피드백을 해준다면, 그나마도 나를 생각해주는 좋은 사람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 고마운 이들에게 앞으로는 긍정의 기운을 팍팍 뿜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부정적인 성격을 바꾸는 3가지 방법

1. 긍정 담은 동사 외우기

성격이란 건 '나 빼고 주위 사람은 다 심각한 나의 일상적 표현이 종합적으로 전달되는 기운'으로 인해 파악되는 것.


예를 들어 자꾸만  '아니다' '모르겠다' '어렵다' '죽겠다' '힘들다' '이해가 안 간다' '그게 뭔가' '싫다' '별로다' 등의 동사를 주로 쓰고 있진 않았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긍정을 담은 동사가 뭔데?

긍정을 무의식적으로 쏟아낼 수 있을 때까지, 다음의 동사들을 처음엔 의식적으로 해보는 겁니다.

'할 수 있죠' '정말 그러네요' '해볼게요' '좋아요' '대단하네요' '그게 좋겠네요' 정도라면

혹은 꼭 긍정도 부정도 명확한 건 아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 그 말의 분위기 자체를 긍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른바 '리액션 전문동사'도 있습니다.


'그럼요' '그러게요.' '그러니까요' '음, 그럴 수 있겠네요' '아이디어가 좋은데요.'


타고난 팔자는 어찌하지 못해도, 좋지 않은 운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가능하며, 그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단지 노력이 따를 뿐이지요. 한 걸음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하고, 더 나은 것을 반복하여 좋은 기운을 불러들인다면 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외워버리는' 단순반복학습을 해보자는 것이지요.

외우고 말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당당한 자세에서 더 많은 성취와 성과가 나온다는 연구결과처럼, 긍정적 언어습관은 긍정의 기운을 불러들여 더 좋은 일을 일어나게 할 것입니다.


(기사 참조)

내가 하는 그 흔한 말들이
진짜 씨가 된다는 과학적 근거

위 기사의 예시처럼 매일 3가지씩 가장 행복했던 일을 적어보거나 밝은 기운이 전달되는 말을 떠오르는대로 메모장에 쭉 써보세요. 의식적으로 자꾸 말하도록 하세요. 어때요? 인생을 바꾼다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만 하지 않나요?


2. 내 입장을 명확히 하는 기준 세우기

무한 긍정이나 무조건적인 예스맨이 능사는 아닙니다. 거절도 하나의 지혜로서 운명을 긍정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이지요.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인생이 그저 행운으로 채워지는 건 아닌 걸 잘 아시는 것처럼요. 자,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내 입장에 대한 선을 명확히 그어야 할까요? 대표적으로 세 가지를 뽑았습니다.


첫째, 몸

내 몸을 상하게 하는 일에 대해서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 내 입장이 명확해야 합니다. 만약 처음에 우야무야 '네네'하며 넘어가기라도 했다면 질질 끌려다니며 누구도 탓하지 못하다가 끝내는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 자포자기할 지도 모르니까요. 아프니까 청춘이 아닙니다. 팔팔해야 청춘입니다. 내 몸을 소중히 해주세요.


둘째, 정신

나에게 우울함을 주는 것에 대해 혹은 너무 들뜨고 취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방향으로 운이 흐르도록 적극적 표현을 해야 합니다.  물론 내가 상황마다 너무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건 아닌 지 반성해볼 여지는 있겠지요? 일희일비는 금물! 일기를 써서 감정과 상황을 기록해보는 것도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데 도움이 되고, 겸손하게 복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무의식을 나타내는 꿈일기를 쓰는 것도 매일 꾸준히 하면 내 정신상태를 흐름으로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고요.


셋째, 돈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냥 쉽게 벌 수 있는 돈은 가짜입니다. 전적으로 의심해야 합니다. 이건 누구에게 의지하기보다 내 판단이 명확히 서야 하는 부분이지요. 비판적이고 의심이 많은 성향을 발산해도 되는 예외의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은 어떤 경우에는 사람을 잡아먹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유에 대해서는 욕망을 절제하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니 주의하세요.


3.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기

상식적으로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최대한 인정하려고 해보는 겁니다. 남녀노소 지위고하 학력인종종교를 막론하고 내 무지는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가진 논리는 결코 진리가 아니니까요. 꼰대가 되거나 바보가 될 수 있습니다. 배려심은 1도 없는 사람으로 각인될 수도 있고요.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설득이 가능한 논리를 펴야 합니다. 그것 역시 무비판적으로 내 경험과 생각이 전부 옳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지요. 상대의 무지와 실수도 있겠지만, 그것마저 품어주는 사람은 대인배가 되는 것이죠. 상대에게 부정적 의도를 가지지 않았더라도 상대는 부정의 아우라를 느끼고 그건 곧 나의 성격을 이미지화하는 실수가 될 지 모르니 상대방의 편에 서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이 글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의심이 많고 부정적인 자아는 나만의 믿음이 확고하기에 잘못된 논리를 억지주장으로 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 성장중인 나는 어떤 순간에서도 자존감은 높이되 상대방의 입장, 상식적인 입장 등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으니 한 번 쯤 생각해볼만한 화제이지요.

자전거 핸들을 왼쪽으로 꺾으면 바퀴의 방향이 오른쪽으로 꺾이는 자전거 운전을 실험한 영상이 있습니다. 고정관념의 회로를 바꾸는 영상을 첨부하니 꼭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주저리 주저리 떠든 것 같으니 요약해보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해주세요.


당신의 편은
당신의 생각보다 많습니다.


충분히 잘 해내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해낼 당신입니다.

그러니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해 노력하세요. 나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글은 결국, 오늘 사주(풀이)를 보고 직면한 '나에게 하는 말'입니다. 공감이 갔다면 좋아요 하트(like it) 나 공유하기 꾹 눌러주세요^^


후속 별첨: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3가지 방법

>>  https://brunch.co.kr/@dong02/214

http://pf.kakao.com/_abhV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