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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Dec 16. 2021

독서, 인간은 읽어갈수록 익어간다(자기계발 동기부여)

새해 다짐 중 독서(책 읽기), 한 번쯤 해봤잖아요?

새해가 밝아오는 어김없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짐하는 '베스트 3(새해목표)'가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금연, 그리고 독서(책 읽기)가 대표적이죠. 매번 이맘때쯤 비슷한 다짐을 한다는 건 매번 한 해동안 비슷한 실패를 맛보았기 때문이겠죠.

책 읽는 배우 박보검

처음엔 1월 1일부터 시작했다가 슬슬 지속성 한계가 옵니다. 작심삼일을 겨우 넘겼어도 한 주를 채 넘기기가 쉽지 않죠. 그러다 '그래, 진짜는 설날부터다'생각하고 다시 2월에 마음을 다잡습니다. 실패하죠. 원래 3월 봄이 오고 꽃이 피면 새 학기 새 출발이잖아?


이런 식으로 3월까지 갔다가 봄바람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다 3월 말 4월 초엔 벚꽃에 무너집니다. 결국, 1분기 안녕...


에이 다이어트는 여름부터 하면 돼.... 에이 금연은 새로 태어나는 기분으로 생일부터...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이 그간의 결심을 미뤄 왔는지 모릅니다. 정신 차려보면 상반기가 훌쩍 지나고 여름이 되고 금세 추워지고 수능에 크리스마스가 옵니다. 다시 또 한 살을 더 먹습니다.

책 읽는 배우 이종석

모르겠습니다. 저도 늘 딜레마에 빠지는 일이라서 더 생생하게 옮겼는지도요. 그러나 이 중에서 저는 금연만큼은 5년째 고비를 아주 잘 넘기고 있고요. 다이어트는 중간에 성공했다가 병원에 입원한 기간에 체중이 불어서 다시 다잡는 중입니다. 새해 다잠 기타 순위에 있는 어학공부 이런 건 생략하고요.


이제 남은 건 '독서'잖아요? 사실 제목처럼 인간은 읽어갈수록 익어갑니다. 이 말은 독서는 하면 할수록 '살아가는 실력이 는다'라는 말입니다. 살아가는데도 실력이 필요하다면, 그냥 사는 거 말고 다른 삶을 간접 경험해보며 사유하는 게 최선이겠죠. 그게 바로 독서입니다.


근데요. 인생을 논하기 전에, '독서'도 실력이란 게 필요하거든요. 빨리 읽고 이해하는 능력 따위가 아닙니다. 단 한 챕터라도, 아니 한 장, 한 줄이라도 시간을 내서 읽고 사색해보는 습관이 독서에 필요한 뇌 영역을 쓰게 되고 그것이 발달한다는 얘깁니다.

책 읽는 BTS(방탄소년단)멤버 RM

쓰고 있는 열쇠는 녹슬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는 뇌는 쓰면 쓸수록 녹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활성화가 되고 기능적으론 기민해집니다.


그러니까 독서는 당장 한 달에 1권을 읽겠다. 그렇게 새해에는 1년에 12권은 읽고 말겠다 하는 것보다, 오늘 한 줄이라도 읽겠다. 그 한 줄을 내 것으로 만들어 보겠다. 내일은 두 줄을, 내일모레 글피는 한 장을, 다음 주는 한 챕터를 읽겠다- 하면서 조금씩 늘려 가는 것이 독서하는 뇌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내가 익숙해질 때까지- 뇌가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보는 겁니다.


썩어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익어가는 방법은,
읽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책을 읽는 것만이 진리는 아닙니다. 세상엔 무학의 통찰도 있고, 소중한 (직접)경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지 된장인지 겪어보기 전에 누군가의 시행착오를 합법적으로 훔쳐볼 수 있는 수단 '독서'입니다. 독서가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데 이의가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책 읽는 배우 조보아

대놓고 지혜를 구하는 책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영감을 얻으려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유희로 즐기는 독서도 얼마든지 좋습니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영상에만 노출되어 있는 환경으로부터 벗어나 텍스트로 상상하고, 혹은 오디오북으로 연상을 이어갈 수 있다면 지혜나 영감은 자연스럽게 독서 후 인사이트로 남아 나와 내 인생을 완성해갈 테니까요.


1단계가 단 한 줄, 한 장, 한 챕터라도 조금씩 반복해 익숙해질 때까지 읽어가는 거라면  
2단계는 읽고 글을 써보거나 말을 해보거나 다른 것으로 치환해보는 연습입니다.

독서모임이나 암송 발표든 리뷰(감상문, 서평 등)의 형태든 융합이든 아는 체하는 것이든 유튜브·오디오 방송이든, 독서 후 다시 써먹는 작업은 다 좋습니다. 읽고 나서 휘발되도록 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은 곧 책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하거나 나에게 스며들도록 하는 방법이니까요.

책 읽는 갓세븐 멤버 진영
3단계는 '파고들기'입니다.

읽고 기분 내는데서 그치지 않고, 관심이 가거나 의문이 드는 분야가 있다면 세상의 눈치를 보지 말고 천착해서 자꾸 질문을 던지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어 가보는 겁니다. 소위 '덕질'이라고 하는 지경에 이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몰입해서 그 분야를 술술 이야기(스토리텔링)하는 걸 넘어 현재 세상이나 다른 사람 혹은 내 상황에 대입하여 서사(내러티브)로 끌어갈 수도 있게 됩니다.

책 읽는 코미디언 박명수

세상에는 자료가 정말 많습니다.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철학을 좇거나 팩트체크를 하다가 보면 본질에 천착하게 되고, 삶을 살아가는 미션처럼 나만의 과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2022년에 이 단계별 독서를 시도해보세요. 방법론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기에 맞게 변형해도 좋습니다. 독서는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늡니다. 읽고 생각하고 해석하고 연상하고 질문하고 이야기하고 해체하고 새롭게 조합하고 기록하고 공유하다 보면 나는 책을 읽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처음엔 몰랐던 내 독서 역량에 스스로 감탄하고 있는 걸 발견할 겁니다.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하고 있는 걸요.

저는 '작가'니까 책 읽는 것에 큰 눈치는 이제 안 보지만, 책을 읽으면 졸리는 병이 있어서 ㅎㅎ 진짜 힘겹게 읽는 편입니다. 근데 점점 잠들 때까지 읽는 페이지 수가 늘어나더니 지금은

예스24 이동영 작가 2021 구매 비중

책을 일단 제 주변에 가득 노출시켜놓고서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중입니다. 그래도 2022년에는 이미 사놓은 책부터 읽고, 핫도그와 짜장면을 사 먹는 걸로....

독서할 때 주변 반응 통계 데이터

남들 눈치 보지 말고 읽어요. 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꾸준히 읽다 보면 분명 부정적 반응을 하는 사람들보다 큰 차이가 날 거예요. 확신을 가지고 독서를 한다면 변화는 반드시 있을 겁니다. 자기와의 싸움과 주변 부정적 반응을 이겨낸 당신의 독서 실천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읽다 보니 내 책을 쓰고 싶어졌다면?

http://naver.me/FPuUNS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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