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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May 09. 2022

올릴 거리가 없는데 글을 꾸준히 올리라니요?!(1)

브런치 글쓰기, 고민이 많으신가요?(미니 글쓰기 강의)

내 브런치 글이 더 많은 독자에게 노출되려면 '꾸준히' 써서 올려야 한다, 거기까진 알겠다고요. 근데 막상 올릴 거리가 없는데 글을 꾸준히 올리라니요?! 답답합니다아아아앙-하시는 브런치 작가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올립니다.


올릴 거리가 없을 때 바로 글쓰기에 적용 가능한 방법 한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자문자답'을 하는 겁니다.
강의에서뿐만 아니라 글 쓸 때에도 질의응답!

내 분야에서 자문자답할 거리를 찾아보세요. 여기서 자문자답은 혼잣말에 그치는 게 아닙니다. 격공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자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물음을 툭 던져보는 거예요. 독자가 할 질문을 대신하는 겁니다. 나름대로 답을 내리되, 유의미한 답변이어야 하겠죠.


자문자답을 작성하기 위해선 전제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걸 궁금해할까?'
'사람들이 내 브런치에 오면 어떤 걸 해소하고 갈까?'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 생각하는 주제와 내러티브로 무엇이 좋을까?'
출처 = 게티이미지

자, 한 번 더 들어갑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걸 궁금해할까?라고 브런치 에디터, 출판사 에디터는 생각할까?'

= 브런치 에디터 = 메인에 글 노출 'pick'  
= 출판사 에디터 = '예비 저자로 낙점'
= 독자 = 조회수 구독 UP

이렇게 전제 사고를 확장하는 겁니다. 그럼 '자문자답할 거리'가 나오죠. 그걸 쓰면 됩니다.
참 쉽죠?

지금 읽고 계신 이글도 자문자답으로 나온 글이지요. 그렇죠?

이 정도 고민은 내 분야가 명확히 있는 사람이나 나를 스스로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 나라는 외부 이미지 캐릭터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은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니 아직 브런치에서 내 분야가 확실히 없다면 그것 먼저 세워야겠죠. 기준을. 나는 무엇에 특화되었나. 내 전공이든 내 커리어 속에서 찾든 내 관심분야(덕질)든 건져올리시길 바랍니다.


'내가 나를 스스로 파악하는 작업'도 필수입니다. 글쓴이가 스스로 잘 모른다면 날 처음 보는 독자에게 어떻게 나의 정신과 수준과 언어가 담긴 글을 전달하겠어요? 여기서 깊게 들어가면 요즘 흔해진 '퍼스널 브랜딩'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나라는 외부 이미지 캐릭터도 신경 써야 합니다. 신경 끄기의 기술이 필요한 세상이라지만 멀티 페르소나로 관계를 지속해가야 하는 것이 현실세계입니다. 인간관계의 실전이죠. 작가와 독자와의 관계도 역시 가상이 아니라 실전입니다. 그 실전에서 적절한 가면을 쓰는 거죠. 솔직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솔직하면서도 적당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예를 들어 우리가 기업 공채 면접을 볼 때, "지원동기요? 돈 왕창 벌어서 부자 되고 싶습니다. 여기 연봉 많이 주잖아요?"라고 말하는 게 세상 솔직하죠. 근데 그럼 붙여 주겠습니까 어디.


실전에선 그럴 일이 없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이런 사람 붙여주면 게시판 불이 붙습니다.

대학 면접 볼 때 "여기 지원한 이유요? 명문대니까요. 엘리트코스 밟으려고 하는데 학력이 높음 좋잖아요?"라고 한다면, 솔직하긴 한데 일상생활이 가능하겠습니까.

솔직하면서도 적당한 이미지 관리. 그건 지속할 관계에서 선택이 아니죠. 예의의 수준인 겁니다. 

대면 면접을 보는 한 사람으로서, 자기소개서 같은 1차 서류 속 이미지를 구축한 사람으로서, 면접관에게 실제 보이는(비치는) 모습과 보이지 않지만 각인되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관리하고 활용할 '이미지'가 되겠죠.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를 '활용'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 이런 거죠.(제 이미지 캐릭터가 이동영 작가이니까-)

우리가 '작가'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지요? 고상함이라든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많은 창의력 같은 것, 왠지 논리적이고 박식할 듯한 지적 이미지 등등 말입니다. 근데 공식석상인 작가와의 만남에서 츄리닝(트레이닝복)에 쓰레빠(슬리퍼)를 끄시고(끌고) 나왔다고 가정해보죠. 둘 중에 하나일 겁니다.  

저는 차려 입었습니다. 올블루로다가..

'실력파 작가의 반전 매력'이거나 '예의 없는 무개념 또라이'로 낙인찍히겠죠. 물론 전자는 '패션의 수준'에서 적당해야 할 겁니다. 객관화는 '손님의 눈'으로 보는 걸 말합니다. 난 어떤 이미지로 비치는지 객관화해 보세요.


누구나 그 사람의 분야를 떠올리면 매치하는 고유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일종의 편견(고정관념)일 수 있죠. 그걸 역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란 겁니다. 혹은 이미지에 부합하는 동시에 고유한 개성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면 고정된 이미지를 가졌던 독자는 만족할 겁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어떻게 보이는지 알며, 독자가 이런 나에게 무엇을 궁금해할지 예상할 줄 아는 센스- 평소 이걸 목표로 한다면? 글 쓸 거리(글감), 영감을 포착하는 역량이 높아집니다.

당장 쓸 거리가 없나요? 자문자답을 해보세요. 기획 시리즈로도 꾸준히 연재할 분량이 나올 겁니다.


자문자답 = 나 파악하기 = 이미지 활용하기 = 독자 니즈 파악하기, 도전?


https://brunch.co.kr/@dong02/2227


 https://linktr.ee/leedongyoung

글쓰기 강의 문의 : Lhh20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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