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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ug 15. 2022

인간관계, 퍼스널 브랜딩

이동영 작가의 주말 단상

사진 찍기 전과 후의 표정차이를 떠올려보자.
1. 준비(관계맺기)

-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같은 코미디 방송 방청객들을 유튜브로 보았다. 그들은 평소엔 잘 안 웃었을 유치찬란한 아재개에도 웃음에 한결 관대해 보였다. 평소와 차이 무엇일까.


'준비'였다.


웃을 준비가 되어 있는 거다. 자세, 태도, 마음가짐이 이미 '준비'가 되어 있으니 액션이 시작되면 리액션이 절로 나오는 것. 저 사람은 무대에서 작정하고 날 웃길 코미디언이라는 걸 아니까 무장해제가 돼 버린다. 음미하고, 만끽한다. 심지어 열정까지 생긴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연애나 영업만 보아도 상대와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건 '준비'기간이다. 액션이 있을 때 리액션을 만끽할 준비. 그 편한 반응을 보이기 전까진 태세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그 여지를 잘 주는 사람이 연애고수, 영업고수처럼 보일 뿐.


2. 몸값 올리기(퍼스널브랜딩)

- 사람들은 절대로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혹 몇몇 소수가 그런 관점이 있대도 수많은 방해들을 당해내지 못한다. 가치가 있다고 믿어지는 걸 '믿어지는 만큼' 바라다. 가치는 그것이 실재함과 무관하게 '우리가 굳게 믿음'으로써 약속처럼 매겨진다.


상상(종교, 화폐 등)이든 뭐든 공적으로 합의된 신뢰는 가치의 기준이 된다. 브랜드의 가치 역시 얼마나 다수가 믿느냐에 달려 있으니 자격이 검증되는 공적인 코스를 밟거나 유명세를 갖는 건 유리하다.

반대로 얼마나 브랜딩 과정에서 믿음을 주느냐도 관건이다. 인지도와 선한 의지가 영향력을 끼칠 수준이 되면 우린 그 주체를 강력하게 믿는다.


순진하게 나를 노출하기보다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을 필요한 것 위주로 충족해줄 때 신뢰도가 쌓여 가치도 올라간다. 몸값은 이렇게 올리는 것이다.

난 얼마 전부터 "있는 그대로를 보세요"하고 한 메시지로만 강연하기를 포기했다. 꼭 배부른 소리 같았다. 본질을 보라는 말 같은 건 훌륭한 철학자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대신, "사람들은 절대로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기에 우리에겐 브랜딩이라는 연출이 필요해요"라고 주창하기로 했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세상에서 내가 내 몸값을 스스로 올린다는 말이다. 나를 객관으로 분석해서 내가 가진 능력, 매력, 고유의 콘텐츠를 상품으로 이해하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서 퍼스널 브랜딩하라는 거다.

몸값을 올리는 연출력이란 대중들 혹은 내가 타깃으로 삼는 핵심인물들이 나를 가치 있다고 평가하는 것을 상정해야 하는 과제를 품고 있다.


여기에서 가치 있음은 감성적인 '존재만으로 사랑받을..'따위의 말이 아니다. 자본주의라는 종교를 숭배하며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상품가치'가 있는가. 팔릴 만 한가. 사람들이 기꺼이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는가. 입소문을 내는가. SNS 인증을 하는가 등의 가치 판단을 말하는 거다. 애석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의식주 생계 이상의 자아실현을 달성하고 싶다면, 내가 팔릴 만한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생산수단으로 존재한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찾아오게 한 다음 시스템이 일하게 만드는 자동화(노동력 대체)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부를 축적할 노하우이기 때문이다.


개인을 상품화하고 사람들에게 각인시킨다는 게 아직도 꺼려지는가? 돈을 밝히는 게 내 인생을 밝혀주는 거라 개념 정리하는 것이 여전히 속물같고 찝찝한가?


자꾸 '내 주제에..'라는 생각과 '성공하는 사람이나 부자들은 그들의 세상에 따로 있는 거야'라고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는가?


누군가는 이를 어려운 말로 자의식 해체라 말하던데, 말이야 어찌 됐든 지금까지의 고정된 관념적 규정을 달리해야 내 힘으로 내가 생각하는 만큼의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다.

당신은 당신 생각보다 나은 사람이지만, 당신 생각과 기운의 크기만큼만 성공할 확률을 품고 있다. 그러니 생각을 원대하게 하라. 당당해진다면 조금 뻔뻔해져도 좋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환경을 두고 기운을 주고 받도록 하라. 지나버린 과거나 알 수 없는 미래보다 지금 내 호흡에 집중하.

날 괴롭히는 모든 걸 동력으로 삼자. 그딴 것들은 가볍고 여유롭게 외면해도 좋을 레벨로 성장하면 그만이다. 내 성장과정을 나만은 안다. 다수가 인정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그 과정의 스토리는 세상이 알아서 떠들게 되어 있다. 그때까진 성공보다 성장이 핵심이다.
퍼스널브랜딩은
라이프스타일에서 나온다.

글쓴이_이동영 작가

메일_Lhh2025@naver.com

<이동영글쓰기교육그룹>대표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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