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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ug 10. 2022

애정결핍의 이유(이동영)

모자람만이 문제가 아니다

애정결핍은 부모나 또래집단 같은 성장 초기 환경에서 남겨진 정서적 결함이 성인이 되어서도 잔존하는 현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결함은 부족함만이 아니라 넘치는 충족감으로부터도 생긴다. 실례로, 그토록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으나 막상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와보니 그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그렇다.


바깥에서 사랑을 주는 정도가 양과 질, 지속성에서 차이가 많다 보니 내면에서 그런 사랑을 자꾸만 갈구하게 된다. 문제 그 갈구가 지독한 외로움이 되고 다시 의존과 인정 욕구의 갈망으로 반복되기 쉽다는 데 있다.

연애를 쉬지 않고 하거나 자신을 자꾸 드러내어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정서적 결함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애정의 정도를 두고 적당함이란 수준을 지키기는 매우 어렵다. 수용하는 아이의 입장애정을 주는 부모 혹은 주변 사람들의 입장이 둘 다 적정 수준으로 관리되기란 거의 행운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성장하면서 그 바깥의 애정을 대체할 수 있는 개인의 활동을 잘 선택하는 게 가장 건전한 방향이지 않을까. 스스로 충족하는 법을 깨우쳐 가며 성장하는 거다.


어렸을 적부터 외모로 판단한 외부의 편견 때문에 무시를 당하며 자랐다면, 크면서(정당한 방법으로 취득한)학력이나 재력, 권력 등의 사회에서 인정하는 자격으로 대체해 다른 매력을 부가하는 식으로 말이다. 다양한 방어기제를 발현하며 자기가 알아서 방법을 찾아 성장해왔을 개인을 우리는 모두 존중할 필요가 있다.

인정 욕구가 많은 이른바 '관종'의 타입. 자꾸 보호받고 싶고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전조를 보이는 상대. 이들을 단순하게 규정짓는 건 일차원적 해석이라 생각한다. 유튜브SNS라는 개인 채널 소유가 자연스럽고, 연애가 콘텐츠로 개방되어 있는 시대에 어느 정도는 결핍과 과충족의 대체로써 승화되고 있는 측면으로도 바라볼만하다.

자극을 남발하는 극단적인 소수 때문에 모든 유튜버와 SNS 이용자, 연애하는 사람들이 비난받아선 곤란하지 않는가.


성숙한 어른의 관계 맺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기존의 애정결핍이란 개념으로 치부해버리기보다는 서로의 내면 아이부터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글쓴이 이동영 작가는..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저자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
*<이동영글쓰기교육그룹> 대표, 글쓰기 강사

 https://linktr.ee/leedongyoung

Lhh2025@naver.com(강연·방송·출판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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