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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Sep 10. 2022

추석 연휴엔 홀로 누워 아침 단상(이동영 작가 글귀)

밀리는 추석엔 굳이 안 내려가고 평소에 잘하는 편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올리는 글과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분량의 차이, 업로드하는 시의 차이, 내용이나 형식의 차이 등등.


물론 가끔은 반응이 좋으면 편집해서 콘텐츠 미러링을 하기도 하고요.


오늘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서 상대적으로는 좀 짧고 가벼운 단상 글을 정리해 올립니다. 저는 평소에 잘하자-주의여서 밀리는 명절엔 굳이 고향에 내려가지 않거든요^^; 그래서 혼자인 시간을 만끽하는 중입니다.


외롭지 않냐고요? 자유롭습니다. 글을 쓸 수 있고 책을 읽을 수 있고 카페에 갈 수 있는데 외로울 틈이 없지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다면 좋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이동영

늘 행복감을 추구하다간 불행해지기 쉽다. 그러나 어쩌다 다행함을 만끽한다면 일상이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된다. 불행마저도 내 삶인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살랑 불어오는 초가을 바람에도 기분이 신선함을 느낀다. 철이 들었다는 건 '절기를 알아채고 할 일을 한다'는 데서 유래했다. 철이 든 것일까.


어쩌다 다행함에 감사함을 느낀다. 뭐, 좋은 인생이 별 건가.


이동영

(자랑은 아니지만) 얼굴도 이름도 잘 기억 못 한다. 인생을 단순하게 살다 보니 스트레스나 걱정도 많이 없는 편이다. 무엇이든 빨리 떨쳐내고 잘 잊는 편이다. 관계를 맺고 끊을 땐 더 심하다. 한 번 누굴 만나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혹시나 내가 당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연락을 받고 덜 반가워하는 눈치라면 섭섭해하지 말고 차분히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 아님 별 수가 없다. 당신을 특별히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쭉 살아온 내 탓이니까.


당신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 모든 이에게 무신경한 사람이 나란 인간이다. 그래도 바꿔 보려고 노력한지는 꽤 됐다.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을 뿐이다.



이동영

우리는 어쩌면 깨어진 조각들로 살아가는지 모른다. 꿈도 사랑도 상처도.

조각이 망각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퍼즐처럼 다시 꿰어지기도 하면서 말이다.

꿈이든 사랑이든 상처든 기왕 감내할 수 있는 이른 나이에 더 과감하고 크게 품어 내자. 그 편린들이 나를 찌르기만 하진 않는다. 나를 더 큰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믿는다면 말이다.


이동영

사람에게 별 기대 안 하고, 덕 볼 생각 안 하면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동영 / 책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 중에서

출처: 고려대학교

서울에 올라온 김에 10년 동안 해온 독서모임을 재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참여를 해도 좋고 직접 다시 여는 것도 염두에 두고는 있습니다. 혹시 괜찮은 (가능하면 성북구와 가까운) 독서모임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


https://naver.me/xoLVv6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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