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크리에이터 특히 유튜버들은 어떤 자극적인 소재를 발견하면 소위 '콘텐츠각'을 봅니다. 이거 조회수(반응)좀 나오겠는데? 하고 말이죠.
왜 다들 내 영상을 보고 화장실을 가는지 모르겠어(땀)
인스타그램을 하는 분들은 자주 봤을 법한 스팸 댓글입니다. 클릭을 해본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불법 성인물의 스멜이 스멀스멀 나는 댓글이지요. 요즘은 이런 댓글에 낚이는 사람이 누가 있나 싶지만 똑같은 스팸성 매크로 댓글이 활개를 치는 걸 보면 확실히 수요가 있긴 한 것 같습니다.
축덕들의 많은 찬사를 받은 제목 드립(음바페와 홀란드를 음란대전이라고 하고 말 그대로 플레이가 끝내준다는 비유)
예전에 '오지구요~ 지리구요~' 하던 양세형의 코빅(tvN 코미디빅리그) 유행어가 있었죠. 놀랍게도 여기서 '오진다'라는 말은 표준어입니다. 더 놀라운 건 뜻도 좋다는 겁니다.
지린다는 말은... 다 아는 그 뜻이 맞습니다.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아주 오래전 정찬우 씨가 '방광을 자극하는 방송'이라며 재미있는 사연이 많은 컬투쇼를 정의한 바 있죠.
흔히.'끝내준다'라는 말을 극단적인 표현으로 '지린다'라고 하는 겁니다. 뭐 글쓰기를 하고 강의하는 입장에서 코멘트를 하긴 해야겠네요.
'대박' '존맛탱' '개멋있어' '지린다' '쩌네'
가끔은 양념처럼 써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극단적인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표현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언어를 사용하는 인문 교양 수준이 약간은 높아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언어에 교양을 반드시 갖춰야 하냐? 라고 제게 따져 묻는다면.. 당신 말이 다 맞습니다(놉코멘트)
재밌는 것은 저 역시도 돌려 돌려서 쓴 글이 있다는 겁니다.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라는 제 책속의 한 줄입니다.
왜 다들 내 책을 보고 화장실 가는지 모르겠어
사실 볼일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화장실에 가서 손만 씻고 멍 때려도 뭔가 이완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럼 여지없이 막혔던 아이디어의 통로가 뻥 뚫리는 경험을 하는 거죠.
글쓰기를 더 잘하고 싶거나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자꾸 막히는 느낌에 답답할 땐, 일단 움직여야 합니다. 나만의 공간이나 장소를 찾으면 가장 좋습니다. 최적화되는 자기만의 공간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공간을 못 찾는다면 시간이라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유독 내가 잘 풀리는 시간이나 공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권장합니다.
그게 저에겐 새벽 시간이고, 머리 할 때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입니다. 화장실이나 샤워실, 공원이나 카페입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발견하면 써먹겠다(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품으세요. 내가 최적화되는 시간과 장소와 의지만 있다면 크리에이팅은 즐거운 일상이 될 것이니까요 :)